코어위브 신용위험 '역대 최고'…AI 부채 우려, 신용시장 번졌다

코어위브 신용위험 '역대 최고'…AI 부채 우려, 신용시장 번졌다

백소희 기자
2026.10.16 07:56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로이터=뉴스1
/로이터=뉴스1

AI(인공지능)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코어위브의 신용위험 지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5일(현지시간) CNBC·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코어위브의 5년 만기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은 장중 한때 1194.5bp(bp=0.01%포인트)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이 향후 5년 내 코어위브의 채무불이행 가능성을 60% 넘게 반영하고 있다는 의미다.

신용시장 전반도 압박을 받았다. 미국 투자등급 기업의 신용 위험을 추적하는 CDX 투자등급 지수는 장중 1.75bp 오른 62.3bp로 4월 2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개빈 놀란 채권가격 책정 이사는 "스프레드가 1000bp를 넘으면 통상 신용 경색 신호로 본다"고 말했다.

코어위브 관련 프로젝트 채권은 약세를 보였다. 갤럭시디지털이 텍사스 AI 컴퓨팅 설비 구축을 위해 7월 발행한 35억달러 규모의 채권은 3일 연속 가격이 하락해 액면가(100) 대비 90.5% 수준인 90.5센트에 거래됐다. 코어사이언티픽이 코어위브에 임대한 5개 주 데이터센터 건설 자금으로 발행한 33억달러 규모의 채권도 6일 연속 하락해 액면가의 92.52% 수준에 거래됐다.

코어위브가 발행한 고수익 채권 가격도 약세를 보였다. 트레이스에 따르면 2031년 만기 9% 채권은 기준 액면가 대비 약 0.5%포인트 내린 82.75% 수준에 거래돼 수익률이 14.5%까지 올랐다. 코어위브와 뚜렷한 연관이 없는 데이터센터 관련 채권도 하락했다.

코어위브 주가는 전날 15.5% 급락한 데 이어 장중 약세를 보였으나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발언 이후 반등해 5.94% 오른 69.69달러에 마감했다. 황 CEO는 "엔비디아가 코어위브를 지원할 필요가 없다"며 "코어위브의 재무건전성은 매일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무제한 보험 자금' 발언 여파…"시장 오해"

이번 신용시장 약세는 코어위브 공동 창업자인 브래닌 맥비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구상 이후 나타났다. 그는 "더 많은 부채에 대해 투자등급 신용을 받고 궁극적으로 회사 자체도 투자등급을 확보해 무제한 보험 자금에 접근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이를 코어위브가 앞으로 얼마나 더 차입할 계획인지를 보여주는 발언으로 해석했다. 코어위브가 이미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510억 달러가 넘는 부채를 짊어진 상황에서 순환 금융 계획은 허위 수요를 만든다는 비판이 불거졌다. 프랭클린 템플턴 채권 부문의 빌 조크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채권 투자자들은 코어위브의 자기자본비용에 불안해하고 주식 투자자들은 부채비용에 불안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클 인트레이터 코어위브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시장이 오해하고 비이성적으로 움직일 때가 있다"며 "모든 부채 상환 의무를 충분히 감당할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이체방크는 이번 조정을 매수 기회로 보고 매수 의견을 재확인했다. 짐 리드 도이체방크 글로벌 거시·테마 리서치 책임자는 "이런 우려가 자기실현적 예언이 돼 다른 AI 관련 기업으로 문제가 번질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백소희 기자

.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