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금리 상승에 우려 확산, 코어위브·오라클 주가 급락
바클레이즈 "수익전환 지연"… 관련 기업 투자의견 하향속, DC 투자 위축땐 경기 타격

15일 한국 증시폭락의 최대 원인은 미국발 소식들이었다. 이 중 하나가 AI(인공지능)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로 인한 비관론 확대였다. 한 클라우드서비스 회사는 부채우려가 제기되며 회사채 가격이 급락했고 미국 내 데이터센터(DC) 갈등 속에 관련기업들의 투자의견이 하향됐다는 소식도 주가를 끌어내렸다.
◇코어위브에 무슨 일이?
14일(현지시간) 클라우드서비스 기업 코어위브가 금리상승기에 부채가 과도하다는 우려로 주식과 채권가격이 동반급락했다. 이날 코어위브 주가는 15.5% 급락했고 회사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채권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임). CNBC에 따르면 2032년 만기인 표면금리 9.625%의 회사채 만기수익률이 14.8%로 올랐다.
기술기업들은 AI 인프라 구축경쟁을 벌이면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회사채 발행을 늘려왔는데 최근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기업들의 부채부담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프리덤캐피탈마케츠의 기술리서치 책임자인 폴 믹스는 코어위브의 재무상태가 경쟁기업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좋지 않다"고 평가했다.
코어위브가 다른 AI 클라우드 기업들보다 차입을 더 많이 했고 현재 더 많은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기 때문이린 설명이다. 코어위브의 신용등급은 스탠더드&푸어스(S&P) 신용평가 기준 B+로 투기등급(정크본드)에 해당한다.
다만 그는 코어위브가 다음달 3분기 실적발표 때 4분기 이익률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상하며 시장의 우려를 과도한 수준으로 봤다. CNBC가 입수한 사내메모에 따르면 코어위브의 마이크 인트레이터 CEO(최고경영자)는 "현재 확보한 수주잔액이 모든 채무의무를 충분히 이행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부채에 대한 우려는 AI업계 전반에 타격을 가했다. 이날 대형 클라우드서비스 기업인 오라클도 주가가 8.8% 하락했고 2032년 11월 만기인 표면금리 6.25% 채권의 만기수익률은 7.24%로 올라갔다.
◇"데이터센터 삐걱거리면 경제가 흔들릴 수도"
미국에서 데이터센터 건설을 두고 전기·수도요금 상승, 환경문제 등으로 지역 내 갈등을 빚는 가운데 AI 투자 대비 성과가 더디게 나온다는 지적도 증시에 불안감을 더했다.
이날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기업들의 실질적인 AI 도입과 지출성과가 기대만큼 빨리 나오지 않는다"며 델테크놀로지스,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 넷앱의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동등비중'(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이들 업체는 AI칩을 받아 서버나 저장장치로 조립해 데이터센터에 납품한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델은 11%, HPE는 8.2%, 넷앱은 6.9% 급락했다.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갈등과 관련, 래리 핑크 블랙록 CEO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어떤 형태로든 데이터센터를 중단할 시점이 온다면 경기침체를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리 경제의 상당부분이 자본지출(Capex) 확대에 기반한다"는 이유에서다. AI 관련 투자액은 내년에 1조달러(1340조원), 2030년에 5조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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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CEO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우려를 인정하면서도 "대부분 잘못된 정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건설 일자리와 AI 컴퓨팅 하드웨어, 물리적인 디지털 인프라, 전력망 확보를 위한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수요를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