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잔고 파괴됐다" 일본 FX 계좌 해커에 뚫렸는데 고객 위로금 4만원

"당신 잔고 파괴됐다" 일본 FX 계좌 해커에 뚫렸는데 고객 위로금 4만원

김종훈 기자
2026.10.2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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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의심 이상 거래로 2초 만에 400만엔 증발…해킹 팀 "당신 계좌는 파괴됐다" 이메일

/로이터=뉴스1
/로이터=뉴스1

일본 인터넷 기업 GMO인터넷이 해킹으로 인해 자사 FX(외국환증거금거래) 거래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계정 비밀번호 등 중요 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인정하고 고객 전원에게 1인당 5000엔(4만2000원)의 위로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해커는 FX 고객들의 계정에 접속해 무단 거래로 손실을 낸 다음, 회사에 금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GMO인터넷은 고객정보 유출에 대한 위로금 지급 방침과 함께 해커가 실행한 거래로 손실을 입은 경우 보상하겠다고 24일 밝혔다.

GMO는 "해커의 요청을 들어준다고 해서 해커가 취득한 정보를 삭제하거나 부정 이용을 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며 해커의 금전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GMO 측은 "고객의 정보, 자산을 지키지 못한 사실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누구나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 환경 실현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 GMO인터넷이 제공하는 FX 자동매매 기능을 이용하는 고객들 사이에서 이상 거래로 현금 손실을 입었다는 제보가 잇따랐다. FX 투자자들은 미리 거래 알고리즘을 설정해두고 GMO인터넷의 서버를 통해 알고리즘을 24시간 구동하는 방식으로 투자금을 운용한다. 그런데 고객들이 설정한 알고리즘에서 벗어나는 방식의 거래가 여러 차례 일어나 손실이 발생했다는 것.

아사히신문 취재에 응한 한 투자자는 지난 21일 2초 간 이상 거래가 여러 차례 이뤄져 400만엔(3300만원) 이상 손실이 났다면서 "패닉이었다"라고 말했다. 이후 해커를 자처하는 인물로부터 "계정 잔고를 모두 파괴했다"는 이메일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른 투자자는 430만엔(3600만원)이었던 투자금이 해킹이 의심되는 이상 거래 이후 6700엔(5만6000원)으로 줄었다면서 "GMO 측이 상황을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GMO 측의 손실금 보상 발표 이후 이 투자자는 "전액 보상이면 충분한 대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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