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AI(인공지능) 관련주들이 3일(현지시간) 반등하며 나스닥지수가 0.8% 올랐다.
하지만 투자 전문 매체인 배런스는 이날 실시된 중간선거 결과가 예상대로 민주당의 승리로 나온다면 AI 관련주의 랠리가 오래가지 못할 수 있다고 봤다.
LPL 파이낸셜의 크로스 에셋(cross-asset) 담당 최고 전략가인 애덤 턴퀴스트는 이날 AI 관련주의 상승에 대해 "상당한 수준의 매도 압력이 가해지다 일종의 안도 랠리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2.6% 오르며 기술주 상승을 주도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 반등이 지속될 수 있을지 여부다.
현재 월가에서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는 '블루 웨이브'를 가장 유력한 결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 경우 AI 관련주의 상승세가 단기적으로나마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번 선거 유세 과정에서 AI 데이터센터가 뜨거운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고 텍사스주 같은 주요 주의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한다면 AI 데이터센터 구축과 관련한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LPL 파이낸셜의 턴퀴스트는 "중간선거 결과의 영향은 초대형 기술주나 하이퍼스케일러에서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며 대형 AI 관련주에 시장 자금이 집중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AI 관련주의 하락은 주요 주가지수까지 끌어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그는 중간선거 이후 빅테크 주식들이 매도세를 보이더라도 이는 AI 투자 논리의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이는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JP모간은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할 경우 AI 인프라 관련주가 타격을 받는 대신 소프트웨어주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소프트웨어주는 올초 AI 기술 개발로 소프트웨어 산업의 영역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로 급락했다. 이후 소프트웨어주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 AI 관련주는 AI 투자 심리에 따라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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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면 AI 규제 우려가 부각되면서 소프트웨어주가 AI 관련주에 대한 방어적인 기술주 투자로 떠오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