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4세대 최고급 모델 '최고의 성능+최상의 편의'

4.6리터 엔진과 세계 최초의 8단 자동변속기가 위력적이다.
자유로를 달리다 단속을 피해 속도를 올려봤다. 시속 150Km를 넘겼는데도 차체의 흔들림이 전혀없다. 놀랍게도 RPM 게이지가 '2(2000)'를 갓 넘는 수준으로 유지됐다. 4-5단 자동변속기의 차량이라면 3000RPM을 훌쩍 넘겨 요란한 엔진음이 부담스럽게 느껴져야할 속도.
160Km, 170Km를 넘어가도 바리톤의 중저음 엔진소리가 심리적 안정감을 유지해준다. 급한 커브길을 만나고서야 엄청난 속도에 불안감을 느끼며 엑셀러레이터에서 발을 뗐다. 이 정도면 달리는 맛은 최고다.
토요타 렉서스의 플래그십(기함) 모델 'LS460'. LS가 3세대 모델 LS430을 거쳐 더욱 진보된 4세대 모델로 거듭났다. LS430에 비해 차체길이가 45mm 늘어났다. 차체의 육중함을 감춘 날렵하고 유려한 디자인이 최저 공기저항 계수 (Cd 0.26)를 구현했다. '우아함이 살아있는 에어로 다이내믹 룩'이라는 렉서스의 자랑이 과하지 않다는 느낌.
시승을 통해 느낀대로 주행성능은 세계의 어떤 양산차와 비교해도 탁월하다. 최고 출력 380마력, 시속 100km 도달 시간이 5.7초에 불과하다. 8단 변속기가 리터당 8.8km의 1등급 연비를 실현했다.
'안전'과 '편의'에서도 렉서스 특유의 과감한 투자와 섬세한 배려가 두드러진다. 각종 안전장치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VDIM시스템이 엔진, 브레이크, 스티어링, 미션등을 통합 제어한다. 장착된 에어백은 총 10개. 럭셔리모델인 LS460L에는 세계 최초의 시트 쿠션 에어백이 하나 추가돼 11개다.

VGA 터치스크린 방식의 8인치 내비게이션, 19개의 스피커를 장착한 450W의 마크 레빈슨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이 화려하다. 특히 렉서스는 최상의 음질을 구현하기 위해 2000 시간 이상 '마크 레빈슨'을 테스트 했다고 한다.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와 브레이크 홀드, 다이내믹한 운전을 위해 에어 서스펜션의 강도를 조절해 주는 스포트(Sport) 모드 등 운전을 돕는 장치들도 강력하다.
LS460L의 경우 뒷좌석에 적외선 체온 감지 센서와 지압 장치가 장착돼있다. 탑승자의 신체 온도에 따라 자동으로 풍량을 조절해준다. 리모컨을 눌러 마사지를 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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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가격은 LS460이 1억3000만원(부가세 포함), LS460L이 1억6000만원(부가세 포함). 가격 대비 경쟁력은? 차를 고르는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LS460은 렉서스라는 브랜드 이미지의 결정판이다. 딱히 결함을 지적하기 어려운 차. 완벽한 배려. 최고의 안락함. 세계의 프리미엄급 명차들과 꼼꼼히 비교한 후 LS460을 선택해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렉서스측은 자부한다.
그래도 몇가지 흠을 잡자면, 우선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원고엔저에도 가격을 내리지 않고 있다는 점. 사실 지금 환율이면 10%쯤은 값을 내려도 될 것 같은데 환리스크를 이유로 가격을 고수하고 있다.
초보 시승자로서 느낀 불편함으로는 역시 LS460이 오너 드라이버용으로는 다소 부담스럽다는 점을 들어야 할 것 같다. 덩치가 크다보니 날렵한 아우디 A8과 같은 스포티한 맛이 떨어진다. 편의장치가 많아 운전석에만 앉으면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푸시 버튼으로 시동을 거는 것도 영 어색하다. 물론 한 보름쯤 차에 적응하면 대개 잊어버릴수 있는 문제들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