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 & Life]각 브랜드 '홍보대사' 역할..취향 따라 차종도 다양
국내에 진출해 있는 수입차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은 어떤 차를 몰고 다닐까.
이는 어쩌면 우문일 지도 모른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브랜드, 그중에서도 가장 프리미엄급 모델을 운전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있기 때문이다.
국내 수입차 시장은 지난해 연간 6만대 판매를 돌파했고, 시장 점유율도 6%대를 넘어섰다. 차종도 더욱 다양해지면서 점점 대중화돼가고 있는 분위기다.
수입차 대표들은 그 브랜드의 얼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이들은 각 브랜드의 '홍보대사' 역할도 함께 해야 한다. 그렇다면 이들이 각각 최고급세단을 타면서 느끼는 소감은 어떨까.
폭스바겐코리아 대표이자 수입차협회장도 겸하고 있는 박동훈 사장은 '페이톤' 마니아이다.

주중엔 '페이톤 V8 4.2LWB'(1억2290만원)모델, 주말엔 폭스바겐 '이오스'를 주로 이용한다. 그는 "페이톤의 진가가 아직 국내엔 덜 알려진 것 같다"며 "유럽의 어떤 명차에도 뒤지지 않는 승차감을 갖춘 것은 물론 주중 이동이 많은 차 안에서 간단히 업무도 처리하고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이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한국토요타자동차의 치기라 타이조 사장은 렉서스 'LS600hl'(하이브리드,1억7390만원)을 주중, 주말 상관없이 타고 다닌다. 치기라 사장은 개인적으로 한국의 관광명소를 즐겨 찾는 것으로 유명한데, 특히 지인들과 함께 경주를 자주 찾는다.

한국토요타 측은 "치기라 사장은 렉서스 LS600hl모델이 고급세단이라는 점 외에도 아름다운 도시에 어울리는 환경친화적인 성능을 갖췄다는 점에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올해부터 '뉴750Li'(1억7580만원)로 바꿨다. 김 사장은 지난해 12월 뉴7시리즈를 국내에 선보이면서 "성공한 사람을 위한 최고의 세단"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사장이 7시리즈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이유는 BMW코리아의 확고한 위치를 다지게 한 주역이기 때문이다. 2002년 7시리즈의 한국 출시를 앞두고 열린 본사의 사전 시승행사에 참석한 그는 한국에서의 성공을 예감하고 배정된 600대 물량의 2배를 요청해 그해 2000대에 달하는 판매고를 올렸다.
독자들의 PICK!
그렉필립스 한국닛산 사장은 다양한 차량을 이용한다. 주중엔 'Q45'(1억550만원), 주말엔 'M35', 드라이빙을 즐기고 싶을 때는 '350Z'를 타기도 한다.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미팅, 약속 등이 잦은 주중에는 그들에게 인피니티를 대변하는 최상의 모델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Q45를 타고, 주말엔 M35를 타며 가족들과 여행을 즐긴다"는 설명이다.
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은 '레전드'(6850만원) 예찬론자다. 정 사장은 "취미로 등산을 즐기기 때문에 전국을 돌아 다닌다"며 "레전드는 비즈니스에도 어울리지만 주말 여가를 위해 직접 운전할 때도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이동훈 재규어랜드로버 대표가 타는 차는 조금 생소하다. 바로 '다임러'(1억8100만원)라는 차인데 영국 왕실의 전용차로 유명하다.
이 대표는 "회사 안에선 최고경영자지만 회사 밖에선 대표가 홍보대사 아니냐"며 "다임러는 전장길이가 무려 5215㎜로 재규어 역사상 가장 길고 큰 차일 것"이라고 말했다.

트레버 힐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A8L 4.2 TDi 콰트로 모델로 가족들과 낚시나 하이킹 등을 즐긴다.
트레버 힐 사장은 "지금 타고 다니는 TDi모델은 독일에서 직접 공수해온 차"라며 "주말에 아들과 함께 하이킹과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을 즐기기에 최고"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