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톨비보다 충전비가 더 싸다고?

[시승기]톨비보다 충전비가 더 싸다고?

가평(경기)=김보형 기자
2009.07.10 14:23

[Car&Life]'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타보니

결론부터 말하면 적어도 국내 환경에서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는 경제성이 탁월한 차다.

공인연비는 17.8km/ℓ 로 국내에서 판매중인 디젤 수동 자동차만 못하다. 하지만 가솔린 가격의 절반 가격인 LPG를 연료로 사용해 유가 환산 연비는 39Km/ℓ 에 달한다. 세계 최고의 하이브리드차로 꼽히는 토요타의 3세대 프리우스(38Km/ℓ )에 손색이 없는 수준이다.

서울부산 왕복(834Km)에 드는 LPG충전비용이 3만5000원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톨게이트 왕복 통과비용(3만6200원)보다도 더 싸다.

↑전면부 범퍼 하단과 라디에이터 그릴이 바뀐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전면부 범퍼 하단과 라디에이터 그릴이 바뀐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차체 프레임은 기존 가솔린 아반떼와 큰 차이점이 없는 것 같지만 전면부 범퍼 하단부분이 한층 고급스럽게 바뀌었고 라디에이터 그릴에도 크롬을 적용했다. 또 헤드램프와 아웃사이드 미러 등에도 LED를 사용해 역동적인 느낌을 준다.

이번에 운전한 차량은 3단계 트림 중 중급 차종인 'HDe-Ⅱ'로 버튼시동장치는 없는 모델이다. 운전석에 올라 시동을 거니 '딩동딩동'하는 고유의 벨 소리와 함께 푸른색 계기판에 불이 들어왔다.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의 계기판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의 계기판

계기판은 RPM과 속도계, 그리고 전기모터와 충전 상태를 보여주는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시동 때는 전기모터를 이용하기 때문인지 가솔린 차량보다 오히려 조용했다.

시승코스는 경기도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주변 왕복 25Km구간이며 가파른 경사로와 급커브, 일반 직선도로가 골고루 분포해있다.

하이브리드차라서 가속성능이 약할 것이라는 생각은 기우였다. 가속페달을 밟자 60Km/h까지는 부드럽게 나간다. 가속 중에는 전기모터가 엔진을 돕고 있다는 ''어시스트(Assist)' 그래프의 눈금이 올라간다. 반대로 감속을 시작하면 배터리에 전기를 저장하고 있다는 '충전(Charge)' 그래프 눈금에 불이 들어온다. 둘 사이는 일종의 반비례라고 보면 된다.

또 속도기 밑에는 친 연비주행에 따라 꽃이 피는 모습을 표현한 '경제운전채점 기능'도 눈에 띄었다. 운전자의 경제운전을 돕는데는 효과가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여러 기능을 표현하는 것들이 많아 계기판이 꽉 차 보이는 상황에서 너무 어지러운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오르막길로 올랐다. 내연 엔진(114마력)에 전기모터(20마력)가 함께 작용해 아반떼 가솔린 모델보다 가속력이 우수하다. 제로백(0~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이 11.7초로 기존 아반떼(12초)보다 오히려 낫다.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의 센터페시아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의 센터페시아

하지만 오르막에서 신호에 걸려 정차하게 되자 자동으로 엔진이 정지되면서 차량성능 시험을 위해 가장 세게 틀어놨던 에어컨 바람 세기가 약해진다. 무더운 날씨라면 조금 당황할 수도 있다. 다시 신호가 바뀌고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었을 때 미세하지만 차가 뒤로 좀 밀린다는 생각이 들면서 고개를 넘었다.

그렇지만 밀린다는 느낌은 차안에 탑승한 운전자 개인의 느낌이지 실제로는 ‘밀림 방지장치’가 장착돼 안전하다는 게 현대차 기술진들의 설명이다.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의 뒷모습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의 뒷모습

이외에도 일반 자동변속기에는 없는 E(에코)단 이라는 게 있다. 말 그대로 친환경운전이라는 뜻처럼 주행성능은 다소 떨어지지만 엔진 회전수가 줄어드는 게 몸으로 느껴지는 만큼 연비는 높아진다.

판매가격은 개별소비세 및 교육세 감면기준으로 2054만5000원~2324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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