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180만명 몰려온다… 손님상 차리는 인천공항

설연휴 180만명 몰려온다… 손님상 차리는 인천공항

이병권 기자
2026.02.13 04:03

식자재 평소대비 1.5배 수준 준비, 매장 운영시간도 연장
아워홈·CJ프레시웨이 등 컨세션 업계, 매출 확대 기대감

인천국제공항 내 주요 컨세션 사업자/그래픽=김지영
인천국제공항 내 주요 컨세션 사업자/그래픽=김지영

설연휴를 앞두고 인천국제공항 내 식음료매장과 푸드코트를 운영하는 컨세션업계가 분주하다. 연휴기간 관광객이 공항에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계는 충분한 물량을 준비하며 매출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명절 연휴기간 인천공항 내 식음료매장에 식자재를 평소 대비 약 1.5배 수준으로 발주하고 물류차량을 추가 배차하기로 했다. 일부 매장의 운영시간은 평소보다 연장해 혼잡도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아워홈은 인천공항에서 청운미가·푸드엠파이어 등 약 30개 매장을 운영한다.

파리크라상도 명절기간에는 제품물량을 평소 대비 1.5~2배 늘려 준비한다. 인천공항에서 파리바게뜨·던킨·배스킨라빈스·쉐이크쉑 등 3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연휴기간 몰리는 인파에 서비스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데 우선순위를 둔 모습이다.

지난해 설연휴가 최장 9일 이어지면서 인천공항 이용객은 약 218만명을 기록했다. 올해는 그보다 짧지만 해외여행 수요가 늘고 중국 춘제(음력설)가 겹치면서 이용객이 18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오는 15일부터 23일까지 중국 춘제 연휴기간에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은 19만명으로 예상되는데 지난해보다 약 44% 증가한 수치다.

이용객이 느는 만큼 설연휴는 컨세션의 매출성장 기회로 이어진다. 인천공항에서 롯데리아 등 자사 브랜드와 푸드코트를 운영 중인 롯데GRS에 따르면 지난해 설연휴 기간(1월24~30일)에 푸드코트 '플레이팅' 매출은 전주 대비 약 27% 증가했다. 면세구역 진입 직후 이용할 수 있는 특성상 출국자 증가가 매출로 이어졌다고 분석한다.

인천공항에서 '고메브릿지' 푸드코트를 운영하는 CJ프레시웨이도 이용객 증가에 대비한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명절 연휴기간에는 평소 대비 20% 이상 이용객이 증가한다"며 "올해도 중국인 관광객 증가 등에 따라 식음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공항 컨세션을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시험무대로도 활용한다. 글로벌 고객이 동시에 모이는 특성상 메뉴구성과 매장운영 방식, 서비스 속도 등을 점검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한다. 공항 매장에서 축적한 운영 노하우나 매장별 콘셉트는 신규국가 진출을 검토할

때도 쓰이는 값진 데이터다.

공항 컨세션 시장은 여객증가 흐름에 따라 중장기적으로도 전망이 밝다. 인천공항은 올해 국제여객 수가 7507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 이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6월 '북중미 월드컵', 9월 '일본 나고야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스포츠대회가 연이어 열리는 '메가스포츠의 해'이기도 하다.

컨세션업계 관계자는 "공항이용객의 편의와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회사마다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맛뿐만 아니라 글로벌 이용객들에게 편안한 공간까지 제공해야 하다 보니 여러 노하우를 전부 쏟아붓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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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권 기자

머니투데이 금융부를 거쳐 지금은 산업2부를 출입하고 있습니다. 우리 생활과 가까운 기업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제보는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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