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회생계획안 부결, 공장 멈추나?

쌍용차 회생계획안 부결, 공장 멈추나?

김보형 기자
2009.12.11 16:48

부품협력업체 연쇄 도산 불가피… 쌍용차 대외신인도에도 큰 타격

쌍용자동차(4,180원 ▲110 +2.7%)의 회생계획안이 11일 해외채권단의 반대로 또 다시 부결됐다.

법원이 오는 17일까지 강제 인가 여부에 대한 결정을 선고하기로 한 만큼 강제인가 가능성도 열려있는 상황이지만 쌍용차 협력업체의 자금난 심화와 쌍용차 대외신인도에는 악영향이 될 전망이다.

일단 회생계획안이 일단 부결된 만큼 2000여 개에 이르는 쌍용차 협력업체의 자금압박은 심화될 전망이다. 최병훈 쌍용차협동회채권단 사무총장(네오텍 대표)은 "지난해부터 쌍용차 협력업체의 매출은 70% 이상 급감한 상황"이라며 "금융권에서도 연말을 맞아 자금회수에 나서면서 대부분의 업체들이 도산 직전"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생산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현재 쌍용차 평택공장의 가동률은 97% 수준으로 원활한 상황이지만 2만여 개 이상의 부품이 들어가는 자동차의 특성상 어느 한 부품이라도 제때 공급이 되지 못하면 생산라인이 멈출 수밖에 없다.

김규한 쌍용차 노조위원장은 "벌써부터 일부 부품은 적정재고량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성수기인 겨울철에 공장 가동이 중단되기라도 하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법정관리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지난달 내수와 수출을 포함해 4696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5% 증가했다. 올 들어 누적판매실적도 2만9917대로 법원이 당초 산정한 연간 목표치인 2만9286대를 넘어섰다.

또 중국 시장 수출이 재개되고 SUV차량의 인기가 많은 스페인 시장의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는 상황이었던만큼 이번 2차 회생인가 부결은 수출에도 적지 않을 타격을 줄 전망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최근 출시한 체어맨W 의 경우 품질은 인정받았지만 회사 존립의 불투명성 때문에 판매가 크게 늘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수출의 경우도 대외신인도가 확보돼야 안정적으로 진행이 가능하다"며 아쉬워했다.

앞서 쌍용차 노조는 해외채권단이 2차 회생계획안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표명한 뒤부터 법원 앞에서 강제 인가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으며 협력업체 채권단과 대리점협의회, 서비스 네트워크 협의회 등으로 구성된 쌍용차 협력 네트워크 협의회도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쌍용차 노조관계자는 "임시 노조 대의원대회를 열어 1인 시위 이외에 별도의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평택에서 서울까지 임직원들이 행진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법원에 우리의 뜻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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