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사장, 1년8개월만 COO 복귀

이재용 부사장, 1년8개월만 COO 복귀

오동희 기자
2009.12.15 09:59

역할 커져 사업부간 이해관계 조정과 글로벌 니즈 대응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삼성전자(186,200원 ▲7,800 +4.37%)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 최고운영책임자(COO) 자리로 돌아왔다. 1년 8개월만에 백의종군을 끝냈다.

삼성그룹은 15일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부사장 겸 COO로 승진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부사장과 사장, 부회장 등 다양한 형태의 승진 가능성이 점쳐졌던 이 전무가 사장단 인사 명단에서는 제외됐으나 부사장 겸 COO로 승진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이 전무가 부사장 겸 COO를 맡아 내부 사업간 이해관계 조정과 글로벌 고객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 신임 부사장은 지난 2007년 1월 CCO(글로벌 고객총괄책임자)를 맡아 주요 거래선과의 협력 관계 구축에 나선 바 있으나 지난해 4월 삼성 경영쇄신안 발표로 CCO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이 부사장은 CCO에서 물러났으나 지난 1월 사장단 인사가 끝난 후인 2월과 3월초까지 한 달여간 미국, 중국, 유럽, 일본을 두루 돌고, 바로 3월 하순 대만, 4월 중순 일본, 5월 초순 러시아 등을 비롯해 독립국가연합(CIS) 등 5개국을 방문했다.

6월 초에는 탕정에서 열린 8-2라인 LCD 출하식에 참석, 한국을 방문한 스트링거 소니 회장 일행과 함께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어 6월말에는 미국 AT&T 등 고객사를 방문하고, 7월초에는 선밸리에서 열린 '전자 금융 CEO 컨퍼런스'에 참석하는 등 별도의 직책 없이도 주요 고객사 관리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이 신임 부사장이 COO 자리에 오르면서 삼성전자는 물론 그룹 내의 위상이 한층 커지게 됐다.

삼성 관계자는 "COO는 CEO와 CFO와 함께 경영 전반에 대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 부사장의 역할이 커졌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지난 1991년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한 후 삼성에 입사해 19년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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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희 산업1부 선임기자

'기자의 생명은 현장에 있다' 머니투데이 산업1부 선임기자(국장대우)입니다. 추천도서 John Rawls의 'A Theory of Jus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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