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 중국發 긴축우려 '남의일'

두산인프라, 중국發 긴축우려 '남의일'

김태은 기자
2010.02.04 11:19

최대 수요처 중국시장 굴삭기 1월 판매대수 10년來 최고..하반기 실적 정상화 기대

두산인프라코어(13,800원 0%)가 중국 정부의 긴축기조 선회 우려에도 중국 시장에서 선전을 지속하고 있다. 1월 중국 굴삭기 판매대수가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하반기 전망도 밝은 편이다.

4일 두산그룹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두산인프라코어(13,800원 0%)의 1월 중국시장 굴삭기 판매대수는 약 1300대 가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굴삭기 판매는 1월이 가장 저조한 편인데 이번에는 지난해 12월(약 1300대)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로, 지난 10년 간 비수기인 1월에 1000대 이상을 판매하는 것은 처음이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부터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크게 늘린 데다 폭설과 지진 등의 재해로 인한 가수요까지 가세한 것이 판매 호조의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굴삭기 판매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지난해 중국 시장 판매대수가 1만4584대를 기록했고 국내를 비롯해 중국 외의 지역은 약 7500대로 중국 시장 비중이 70%에 육박한다.

최근 중국 정부가 시중 유동성 회수를 위해 대출규제와 지급준비율 인상 등에 나서면서 중국 판매 비중이 큰 두산인프라코어의 실적 악화를 우려하는 시각이 제기돼 왔다. 지난 2004년 중국의 지준율 인상 당시 굴삭기 수요가 꺾인 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는 데 1년 가까운 시간이 걸린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중국의 긴축기조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중국의 금리인상설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부문의 금리인상일 가능성이 큰데 이 경우 건설 및 중장비 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하 애널리스트는 "2분기 즈음 금리인상이 되더라도 굴삭기 판매 성수기인 2~5월 두산인프라코어의 판매는 호조를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적지 않다. 회사측은 공장기계 부문이 올해 1분기부터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골칫거리였던 자회사 밥캣도 본격적으로 매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올해 그룹의 최대 관심사는 밥캣의 회복과 그에 따른 두산인프라코어의 실적 정상화"라며 "밥캣의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이익도 조금씩 내기 시작했기 때문에 하반기부터는 두산인프라코어가 좋은 성과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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