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감정적 경영한다" 비판해...관계개선 쉽게 될 지 미지수
< 앵커멘트 >
지난해 아이폰 도입으로 비롯된KT(60,100원 ▲800 +1.35%)와삼성전자(189,000원 ▼700 -0.37%)의 '불편한 관계'가 해를 넘겨서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석채 KT 회장은 '감정적인 경영을 하고 있다"며 다시 한 번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김경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이석채 KT 회장이 삼성전자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다시 한 번 드러냈습니다.
이 회장은 무역협회가 주최한 '최고경영자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삼성전자의 비협조적인 태도에 대해 지적했습니다.
[녹취] 이석채 /KT 회장
"제가 삼성보고 이건 홍길동이냐, 자식인데 자식 소리도 못하고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르지도 못하고...이거 들어가면 삼성하고 SK텔레콤하고 연합해서 이거 배제하고 옴니아2 팔라고 합니다."
'쇼옴니아'는 지난해 11월 삼성전자가 KT를 통해 출시한 스마트폰.
세계 최초로 와이브로와 무선랜, WCDMA 통신망을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단말기입니다.
하지만 삼성은 유독 KT에만 옴니아2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았고 단말기 지면 광고에서도 KT의 제품명을 애매하게 표기했습니다.
SK텔레콤은 'T옴니아2'로 LG텔레콤 '오즈옴니아'라고 표기했지만 KT의 경우, 쇼옴니아 대신 'M8400'이라는 알아듣기 힘든 모델명만 표기한 겁니다.
또한 삼성은 최근 SK텔레콤 'T옴니아2'의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실시했습니다. 하지만 KT '쇼옴니아'의 경우 아직도 업그레이드가 진행되고 있지 않습니다.
두 회사의 '불편한 관계'는 KT가 애플의 아이폰을 도입했기 때문이라고 이 회장은 말했습니다.
[녹취] 이석채/ KT 회장
독자들의 PICK!
"아이폰 들어온 것 때문에 쓰라린 감정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서 KT 한테도...기업을 할 때 감정을 가지고 있으면 '저자식은 안돼' 하면 스스로의 문호를 닫는겁니다."
이 회장은 지난 1월 "지금 삼성전자와의 관계는 두 회사 모두에게 좋지 않다"며 "앞으로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발언했습니다.
하지만SK텔레콤(79,800원 ▲3,200 +4.18%)이 삼성의 새로운 스마트폰을 꾸준히 공급받는 사이 KT는 이렇다할 단말기를 공급받지 못하는 등 여전히 거리를 좁히지 못해 관계개선이 쉽게 될 지는 미지수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경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