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유럽 수출↓...내수시장 공급 늘면서 韓제품 수입 감소
정범식호남석유화학(82,100원 ▼600 -0.73%)사장이 "유럽발 위기가 생각보다 심상치 않다"며 "석유화학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

정 사장은 지난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정책위원회가 끝난 뒤 머니투데이 기자와 만나 "중국의 대유럽 (플라스틱제품) 수출이 줄면서 그 만큼이 내수시장으로 유입되면서 한국에서 수입하는 양도 감소하고 있다"며 이 같이 전망했다. 유럽 위기가 지속되면 이런 현상이 계속 이어져 한국 석유화학 제품의 대중국 수출에도 어려움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인 것이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5월 들어선 중국의 제조업 PMI지수가 전달에 비해 둔화되는 등 유럽 재정위기 여파와 긴축정책 등에 따른 경기회복세 지연 우려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내 신규 나프타분해시설(NCC) 가동이 본격화되면서 석유화학제품 생산량이 급증하는 등 자체 공급증가로 수입 증가율은 뚜렷하게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9일 "중국과 중동 등 경쟁국의 신증설 물량에 대한 공급과잉 우려에, 유럽 위기까지 더해지면서 하반기 석유화학 시황이 밝지만은 않은 게 사실"이라며 "2~3분기에 조정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정 사장은 또한 원/달러 환율 상승과 관련해선 "수출이 많기 때문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 좋지 않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 한차례 추진했다 무산됐던 케이피(KP)케미칼과 합병은 올해 내에 끝내고 싶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정 사장은 "시장에 이미 노출된 만큼 합병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주가가 안정되는 추세를 봐가면서 추진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