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車1.9만대 생산 철골 투입..증설공사 한창"

에쓰오일 "車1.9만대 생산 철골 투입..증설공사 한창"

온산=최석환 기자
2010.06.16 08:07

[르포]온산공장 내 석유화학공장 '건설'..공사 진행률 77%-핵심설비 윤곽 드러나

14일 울산시 울주군에 위치한에쓰오일(113,100원 ▲7,800 +7.41%)(S-OIL) 온산공장. 동해안 섬 지역의 유일한 '상록활엽수림'으로 인정받아 천연기념물 65호로 지정된 '목도'를 바라보고 조성된 바다 매립지엔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 건설이 한창이다.

↑파라자일렌타워 등 주요 핵심설비가 설치된 에쓰오일의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 건설 현장.
↑파라자일렌타워 등 주요 핵심설비가 설치된 에쓰오일의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 건설 현장.

에쓰오일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온산공장 증설 프로젝트(SEP)'는 '18만4500㎡(약5만6000평)'의 부지에 연간생산량 90만톤의 파라자일렌과 연산 28만톤의 벤젠 등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설비를 짓는 대규모 사업이다. 총 투자금이 1조4000억원에 달한다.

↑나프타를 개질해 벤젠·톨루엔·자일렌(BTX) 같은 아로마틱 화합물을 생산하는 아로마이저 반응기를 설치하고 있다.
↑나프타를 개질해 벤젠·톨루엔·자일렌(BTX) 같은 아로마틱 화합물을 생산하는 아로마이저 반응기를 설치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이달 들어 건설 공정이 80%에 육박하면서 핵심 설비인 높이 89.4m의 자일렌타워를 비롯해 △합성섬유의 기초원료인 파라자일렌(P-X)을 생산하는 '자일렌센터'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나프타를 개질해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 원료인 '벤젠·톨루엔·자일렌(BTX)'을 생산하는 아로마이징 시설 △원유정제시설(CFU) 등 대형 장치들의 설치가 속속 완료, 웅장한 시설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들어 공사장의 움직임이 한층 바빠졌다. 자재를 실은 트럭들이 쉴새없이 드나들고, 빽빽한 철골 구조물 사이엔 거대한 크레인이 공중을 바라보고 긴 팔을 뻗어 고공 작업을 진행 중이다. 뜨거운 열기에 건조해진 바닥 위로 먼지가 날리는 것을 막기 위해 살수차가 연신 물을 뿌리며 다니는 것도 인상적이다.

↑혼합 자일렌에서 고순도의 파라자일렌(P-X)를 분리해 내는 반응기를 설치하는 장면.
↑혼합 자일렌에서 고순도의 파라자일렌(P-X)를 분리해 내는 반응기를 설치하는 장면.

허 충 에쓰오일 프로젝트건설팀 과장은 "공사 진행률이 77%(5월말 기준)에 육박하면서 핵심설비들의 설치가 거의 마무리됐다"며 "현재는 각 핵심설비들을 연결하는 배관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라자일렌 생산설비의 경우 단일공정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일 정도로 워낙 대형 공사다 보니 매일 3000~3500명의 인원이 투입되고 있다"며 "공사에 들어가는 철골만 1만9000톤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 정도 철골이면 쏘나타급 자동차를 1만9000대나 만들 수 있는 규모다.

아울러 "그 동안 축적해온 공정 기술과 기존 석유화학 제품 생산시설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최신 기술을 적용, 최소 투자비를 들여 최단 기간에 완공할 계획"이라고 전제한 뒤 "부지를 최대한 활용, 아파트처럼 콤팩트하게 짓고 있다"며 "다른 회사가 똑같은 공장을 지으려면 2~3배의 부지가 더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다보니 에쓰오일이 이번 프로젝트에 거는 기대도 클 수밖에 없다. 이번 공장이 완공되면 석유화학 부문에서 현재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연산 160만톤 규모의 파라자일렌, 연산 58만톤 규모의 벤젠 생산능력을 갖추게 되며 영업이익률도 약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에쓰오일은 현재 연산 70만톤 규모의 파라자일렌, 연산 30만톤 규모의 벤젠, 연산 20만톤 규모의 프로필렌을 생산할 수 있는 석유화학 제품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신동열 생산지원부문담당 상무는 "남들보다 먼저 기회를 잡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 투자를 서둘렀다"며 "내년 상반기 증설이 완료되는 시점에 맞춰 석유화학 시황도 좋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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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환 산업1부장

"위대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던 셰익스피어의 말을 마음에 담고, '시(詩)처럼 사는 삶(Deep Life)'을 꿈꿉니다. 그리고 오늘밤도 '알랭 드 보통'이 '불안'에 적어둔 "이 세상에서 부유한 사람은 상인이나 지주가 아니라, 밤에 별 밑에서 강렬한 경이감을 맛보거나 다른사람의 고통을 해석하고 덮어줄 수 있는 사람이다"란 글을 곱씹으며 잠을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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