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SK그룹 회장이 10일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을 우회적으로 고사할 뜻을 내비쳤다.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 호텔 비스타홀에서 열린 최신원 SKC 회장의 장남 결혼식장에서 전경련 회장직과 관련해 "경륜이 있는 분이 맡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현재 전경련 회장은 조석래효성(141,000원 ▲2,900 +2.1%)그룹 회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뒤 공석으로 남아있다.
앞서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150,800원 ▼800 -0.53%)그룹 회장도 전경련 회장직을 맡을 의사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현대·기아차측은 "정 회장이 전경련 회장직을 맡을 의사가 없고 앞으로 그룹경영에만 전념할 계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전경련 회장직은 재계를 대표하는 자리로 초대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자를 시작으로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 구자경 LG 명예회장, 고 최종현 SK그룹 회장,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등 쟁쟁한 재계 대표들이 맡아왔다.
전경련은 당분간 정병철 상근부회장 중심으로 사무국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오는 9월 회장단 정기회의 전까지 차기 회장 선출작업에 돌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전경련 회장 선출 과정은 전경련 회장단과 주요 회원사, 원로 자문단의 추천을 받아 회장단에서 만장일치로 추대하게 되며, 임시총회를 거쳐 정식 선임된다.
과거와 같이 4대 그룹 총수 중 전경련 회장이 나오지 않을 경우 재계 내에서 연배가 높은 총수가 내년 3월까지의 잔여임기를 채울 가능성이 높다는 게 재계의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