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불안석 재계단체.."상생 이렇게 하고 있는데..."

좌불안석 재계단체.."상생 이렇게 하고 있는데..."

오동희 기자
2010.07.27 16:48

재계 단체 그동안 활동 등 잇따라 소개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들이 좌불안석이다.

그동안 비즈니스 프랜들리 정부를 표방한 이명박 정부와 보조를 맞춰왔던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재계 대표 단체들은 최근 이 대통령과 정부의 잇따른 '대기업' 비판 기조에 당혹해하고 있다.

재계 단체의 한 관계자는 27일 "지난해와 올해 일자리 나누기와 투자확대 등 재계가 힘을 모아 '경제살리기'라는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춰왔는데 최근 정부의 강도 높은 비판에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재계 단체들은 이 대통령이나 정부와 여당의 '대기업 역할론'에 대해 드러내 놓고 반대 입장을 표명하기에는 부담스러워 하는 상황이다. 때문에 대기업들이 그동안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에 노력해왔고, 그 결과로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

전경련은 이날 지난 6년간 대기업 중심인 전경련이 3125개의 중소기업에 경영 자문을 제공하는 등 중소기업의 경영애로 해소와 대ㆍ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 분위기 확산에 기여했다는 자료를 내놨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 산하 중소기업 경영자문봉사단(이하 경영자문단)이 지난 2004년 7월 설립 이후 올 7월까지 6년 동안 총 3125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전직 대기업 대표들의 경영 노하우를 전수해 왔다며 경영자문 횟수도 4650건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지난 26일 기업에 대한 국민 호감도 조사를 발표한데 이어, 27일에는 하반기 채용규모를 늘릴 계획이라는 조사 내용을 내놨다.

상의는 현대경제연구원과 함께 전국의 20세 이상 남녀 2023명을 대상으로 올 상반기의 기업호감지수(CFI)를 조사한 결과 100점 만점에 54.0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기업의 중요성과 역할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들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기업가 정신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업과 기업인을 응원할 필요가 있다"고 에둘러 기업에 대한 지나친 비판을 경계했다.

이어 27일에는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함께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하반기 일자리 기상도'를 발표하면서 채용계획을 확정한 308개사의 하반기 대졸신입사원 채용 예정인원이 1만3475명으로 집계됐다며 대기업의 사회적 기여를 강조했다.

재계단체의 한 관계자는 최근 대기업에 비판적인 분위기와 관련 "청와대의 정확한 의중이 무엇인지를 파악 중이다"며 "이번 정부의 대기업 비판이 당혹스럽기는 하지만 이번 기회에 한번 상생협력을 되돌아보는 계기는 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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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희 산업1부 선임기자

'기자의 생명은 현장에 있다' 머니투데이 산업1부 선임기자(국장대우)입니다. 추천도서 John Rawls의 'A Theory of Jus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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