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신을 잊고 몰입하게 만드는 게 광고의 매력이죠"

"내 자신을 잊고 몰입하게 만드는 게 광고의 매력이죠"

김정태 기자
2010.07.28 08:57

[인터뷰]제일기획 한성욱 아트디렉터..칸 국제광고제서 3개 동상 수상

↑제일기획 한상욱 아트 디렉터
↑제일기획 한상욱 아트 디렉터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영화제라고 한다면 단연 '칸 국제영화제'를 꼽는다. 이에 못지 않은 세계 광고인들의 축제 역시 '칸 국제광고제'이다. 올해로 57회를 맞는 이 광고제에서 3편의 시리즈물로 동상을 3개나 수상하는 영예를 안은 광고인이 있다.제일기획(19,190원 ▲520 +2.79%)제작본부의 한성욱(37) 아트디렉터(AD)가 그 주인공이다.

한 AD의 수상작은 '니콘에 나를 잊다(Lost Myself in NIKON)'라는 주제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낸 광고다. 그는 이 작품에 대해 "단순한 발상에서 시작했다"며 "사진 촬영에 몰입한 사람들의 우스꽝스런 모습에 주목한 것이 심사위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광고에서 사진의 피사체가 아니라 사진을 찍는 사람의 뒤태와 옆태를 담아냈다. 바지 위로 삐져나온 팬티, 입 밖으로 내민 혀, 기묘하게 꺽인 골반과 발가락 등 사진 찍는 사람들이 몰입의 순간을 섬세한 관찰력으로 끄집어냈다.

↑칸국제광고제 옥외부문에서 수상한 'Lost Myself in NIKON'시리즈 가운데 '스튜디오'편
↑칸국제광고제 옥외부문에서 수상한 'Lost Myself in NIKON'시리즈 가운데 '스튜디오'편

↑↑칸국제광고제 옥외부문에서 수상한 'Lost Myself in NIKON'시리즈 가운데 '고궁'편
↑↑칸국제광고제 옥외부문에서 수상한 'Lost Myself in NIKON'시리즈 가운데 '고궁'편

이 작품으로 한 AD는 제일기획 내에서도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옥외 시리즈광고물로 3개의 동상을 거머쥔 기록 이외에 2008년 런던광고제 은상, 2009년 뉴욕 '윈쇼'메리트위너 등 해외 광고제에서 3년 연속으로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 "연속물로 상을 3개나 받은 게 저도 믿기지 않습니다. 솔직히 기쁘기보다 부끄러웠습니다. 솔직히 기대 안 한 작품이었거든요."

이렇게 겸손하게 말하고 있지만, 한 AD는 이미 대학시절부터 예비 광고인으로서 활발하게 활동해 왔다. 100회가 넘는 공모전 수상 기록도 있다. "공모전 준비는 그 자체로 즐거운 작업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작업을 자유롭게 시도할 수 있잖아요. 광고는 소비자들에게 즐거움을 전달하는 매체라고 생각합니다."

한 AD는 그래서 늘 즐겁게 일한다고 했다. 휴머니즘이 녹아있는 작품들을 많이 만들어 내고 싶다고도 했다. 그는 광고 총괄 제작자가 되고 싶기도 하지만, 미래에는 제일기획 사장이 되거나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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