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두산메카텍과 합병…상한가

단독 두산건설, 두산메카텍과 합병…상한가

김태은 기자
2010.08.17 07:20

주택 위주 탈피 플랜트 시공 강화, 자금난 우려 떨치는 계기 마련

두산건설이두산중공업(94,900원 ▼800 -0.84%)자회사인 두산메카텍과 합병한다. 두산메카텍은 플랜트 설비전문 회사인데다 현금 창출 능력이 뛰어나 이번 합병이 성사되면 두산건설의 사업포트폴리오 다양화와 유동선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이번주 이사회를 열어 두산메카텍을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결의할 예정이다. 현재 두 회사의 최대 주주인 두산중공업은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두산건설 지분 63.51%, 두산메카텍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두산건설은 이번 합병이 이뤄지면 두산메카텍의 플랜트 설비 기술을 더해 플랜트 시공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세계적인 발전·담수 플랜트업체인 두산중공업을 중심으로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플랜트 시장에서 그룹 내 시너지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건설은 아울러 두산메카텍과의 합병이 시장 일각에서 제기된 유동성 우려에 마침표를 찍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두산건설은 2004년 고려산업개발을 인수한 후 국내 10위권의 시공능력을 갖춘 건설사로 성장했다. 그러나 주택 사업 비중이 커 부동산경기의 부침에 큰 영향을 받았다. 실제 지난 5월 경기 고양시에서 2400가구 규모로 추진 중인 주상복합의 분양 실적이 저조해 자금난을 겪고 있다는 소문에 휩싸이기도 했다.

금융감독원에 보고된 두산건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두산건설의 부채 규모는 지난 6월말 기준으로 2조6000억원에 이른다. 부채는 작년 말 2조1000억원에서 계속 늘고 있고, 공사 미수금을 뜻하는 매출채권은 지난해 말 1조2000억원에서 올 6월말 1조7000억원대까지 증가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건설회사 전반의 자금조달 통로가 막히면서 재무리스크를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두산메카텍은 지난 3월말 현재 1200억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달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비교적 현금유동성이 풍부한 편이다. 지난 2008년과 지난해 각각 200억원대와 600억원대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올 들어 실적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건설이 자산매각이나 증자와 같은 임시 처방이 아니라 합병을 통해 장기적인 비전까지 제시하면 단기 유동성 해소는 물론 시장의 신뢰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건설은 이번 합병 추진과 관련해 두산중공업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좁은 국내 주택시장을 벗어나 해외로 시장을 넓혀 글로벌 건설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주택사업 비중을 80%대에서 60%로 낮춘데 이어 앞으로 40%까지 끌어내리는 한편, 플랜트와 토목 부문의 비중은 각각 20%와 40%대로 높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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