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탭 리뷰]별도 전환없이 동영상 재생·카메라·영상통화 "안되는게 없다"

애플 아이패드보단 작지만 기능은 한수위였다.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독일 베를린 'IFA 2010' 행사장에서삼성전자(178,600원 ▲10,800 +6.44%)가 공개한 '갤럭시탭'을 기자가 직접 사용해 본 소감이다.
갤럭시 탭의 7인치 크기는 사실 애매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 보니 적당히 크기로 휴대성과 사용성면에서 뛰어났다. 양복 주머니에 들어갈 정도의 크기는 집안이 아닌 야외에 들고 다니는 용도로 태블릿PC를 쓰고자하는 이용자들에 충분한 만족감을 줄 만 했다.
무게도 380g에 불과해 한손으로 들고 오랫동안 동영상을 봐도 그다지 부담이 없다. 인터넷 콘텐츠나 전자책을 읽을 때 화면이 작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은 "읽기 편한 화면과 휴대성의 경계점에 대해 고심한 끝에 나온 사이즈"라고 설명했다.
◇갤럭시S의 확장판? 'No'=이 제품은 갤럭시S에 탑재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와 1GHZ CPU가 그대로 장착돼 있지만 그 용도나 활용 면에서 많은 차이를 둔다. 또한 홈스크린도 얼핏 보면 비슷하지만 소소한 차이점들이 많다. 사용자를 고려한 설정들이 더욱 추가가 되었다.
이 제품에 채용된 디스플레이는 갤럭시S의 슈퍼 아몰레드(Super AMOLED) 대신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 LCD)를 사용했다. 기존 LCD보단 화질이 우수한 수퍼 LCD를 사용했다. LCD를 사용해서 글자의 선명도는 갤럭시S에 비해 더 좋은 모습이지만 색감은 다소 떨어진다.
터치 반응속도는 갤럭시S처럼 빠르다. 여기에 GPS를 비롯 기존에 탑재되던 센서들은 기본이고 자이로(Gyro) 센서까지 탑재가 되었다. 그래서 지도를 이용한 위치서비스를 비롯해 각종 센서를 이용한 게임들까지도 즐기는데 문제가 없다. 특히 내비게이션 앱이 7인치 화면이 만나니 기존 내비게이션을 대신하기에는 충분해 보였다.
보다 큰 화면에서 즐기는 동영상과 인터넷 서핑의 즐거움은 갤럭시S 화면(4인치)의 그것과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 확실히 큰 화면은 우리들의 눈을 매료 시킨다. 화면 면적 기준으로 따지면 갤럭시S보다 대략 3배가 더 넓다. 이 정도면 1080p 고화질 동영상도 무난히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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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갤럭시S와 차별화되는 기능은 바로 '리더스 허브'로 불리는 전자책 기능이다. 이 기능을 클릭하니 신문과 잡지, 도서 등 3가지 카테고리가 담겨있는 그래픽 화면이 나왔다. 이 중 신문을 클릭하면 USA투데이 등 다양한 신문 리스트가 나오고, 이를 선택하면 오프라인 신문과 동일한 화면이 그대로 뜬다. 마치 책장을 넘기듯 가볍게 터치하면 다음장을 볼 수 있다.
기존 전자책 단말기가 흑백 텍스트만 볼 수 있었던 반면, 실제 인쇄매체를 보는 것 처럼 그대로 볼 수 있다거나 종이책처럼 책장을 넘기는 3D 효과는 갤럭시 탭만의 색다른 매력이다.

◇아이패드엔 '없고' 갤럭시 탭에는 '있다'=사실 애플 아이패드와 가장 큰 차이점은 역시 사이즈다. 그러나 기능적인 면에서 다른 게 많다.
무엇보다 의도적으로 플래시 지원기능을 뺀 아이패드와는 달리, 플래시(10.1 버전)을 지원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이 때문에 웹서핑시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등 플래시 기반의 웹사이트도 제한없이 볼 수 있다.
동영상 재생을 위한 각종 코덱도 내장이 되어있어 별도의 변환없이 PC의 영상을 복사만 하면 바로 재생을 해볼 수 있다. 최대 1080p까지 재생이 된다.
카메라 기능이 지원된다는 것도 다르다. 300만 화소의 카메라가 뒷면에 달려있어, 스마트폰처럼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영상통화를 비롯한 통화 기능이 지원된다는 것도 갤럭시 탭의 매력이다. 음성 통화는 기본이고 앞단에는 또다른 카메라가 달려있어, 상대방과 영상통화를 나눌 수 있다. 와이파이(무선랜)뿐 아니라 3G도 기본 지원되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외장 메모리를 지원해서 추가적인 공간 확보에 유리하고 파일 이동이 쉽다.
갤럭시탭은 내달 초SK텔레콤(78,000원 ▲2,600 +3.45%)을 비롯해 전세계 주요 통신사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이는 전화를 걸거나 받을 수 있는 '듀얼폰'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밖에 e메일과 메신저, 트위터 등 친구들의 계정을 보다 쉽게 관리해주는 '소셜 허브' 기능도 장점이다. e메일과 메신저, 트위터 등 계정을 등록하면 일정관리나 연락처 등 다양한 앱에서 서로 연동돼 편리하다.
이처럼 이날 사용해 본 '갤럭시 탭'은 기존 '갤럭시S'와 '아이패드'와는 뭔가 다른 새로운 가치를 던져줄만한 기기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다만, 아이패드에 비해 부족할 수 밖에 없는 전용 애플리케이션 문제와 갤럭시S와 보다 차별화된 기능이 앞으로 갤럭시 탭의 해결해야 할 숙제다.
한편 전날 독일 베를린 IFA 전시장에서 열린 삼성 프레스 컨퍼런스에 참석한 외신기자 및 IT 전문가들도 '갤럭시 탭'에 집중적인 관심을 보였으며, 특히 휴대성과 통신기능을 호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