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회장 친동생…전자·화학·디스플레이 두루 거친 오너 CEO

17일LG전자(121,400원 ▼6,500 -5.08%)의 새 사령탑에 오른 구본준 부회장(사진)은 '소통형 리더'로 손꼽힌다.
LG상사(45,050원 ▲2,200 +5.13%)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도 연휴 추가 휴무를 지시하는 등 직원들의 복리후생을 각별히 챙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친동생인 구 부회장은 그간 LG전자를 비롯해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주력 계열사를 두루 거쳤다. 지난 2007년 3월부터 LG상사 대표이사 CEO로 재직하며 그룹의 해외 자원개발 업무를 사실상 진두지휘해 왔다.
구 부회장 주도의 해외 자원개발 사업은 올 들어 국제유가와 석탄 가격이 급반등하면서 호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2007년 584억원이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1615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오만 유전과 필리핀 동정광, 중국 석탄광 등 해외 자원개발이 성과를 내면서다.
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인자문위원회(ABAC)의 멤버로 활발한 대외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지난 1989년 LG전자 IT 기기 사업담당 이사로 처음 임원진에 합류한 구 부회장은 1998년 LG반도체 대표이사직을 맡아 그룹 반도체 사업을 총괄했다.
이후 ‘반도체 빅딜’을 거치며 당시 LG전자와 반도체가 따로 담당했던 TFT-LCD 사업을 따로 분리해 별도의 LCD 전문회사인 LG LCD를 설립하는데 주된 역할을 했다.
1999년에는 필립스의 외자 16억달러를 유치해 LG필립스LCD(현 LG 디스플레이)를 출범시키며 대표이사를 맡았다. 2003년 세계 TFT-LCD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가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구 부회장이 떠난 LG상사는 공동 대표이사이자 COO(최고운영책임자)인 하영봉 사장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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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상사 관계자는 "COO인 하 사장이 CEO자리에 오를 것으로 보이나 아직 구체적인 인사가 발표되지는 않고 있다"며 "상사업계의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할 때 부회장급 인사가 추가로 발표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