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실적부진에 시달려온 LG전자의 남용 부회장이 결국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3분기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전격 경질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새 사령탑에는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이 선임됐습니다. 이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LG전자 남용 부회장이 오늘 아침 열린 이사회에서 결국 자진사퇴하는 형식으로 물러났습니다.
남 부회장은 "현재 LG전자의 실적부진에 대해 책임지겠다" 며 사의를 표명했고, 이사회는 '책임경영'과 '성과주의'라는 LG 인사원칙을 반영하고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남 부회장이 스스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상 실적 부진에 시달리던 LG전자가 극약 처방을 내린 셈입니다.
LG전자가 지난 2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하며 최악의 실적을 냈고, 3분기 역시 부진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면서 남 부회장은 그간 줄곧 경질설에 시달려왔습니다.
LG전자 이사회는 남 부회장의 사의를 수용하면서, 새 사령탑에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을 선임했습니다.
구본준 부회장은 지난 87년부터 95년까지 LG전자에서 근무했고, 지난 99년부터 2007년까지 LG디스플레이의 전신인 LG필립스LCD의 대표이사로 지냈습니다.
구 부회장은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3남으로 구본무 LG회장의 친동생입니다.
이로써 LG전자는 그간 전문경영인 체제를 끝내고, 오너가 직접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오너책임 경영체제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구본준 부회장은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 되며,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게 된 남용 부회장도 내년 3월까지는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게 됩니다.
이번 사령탑 교체로 앞으로 LG전자의 추가적인 인사 개편과 조직 쇄신도 예상됩니다.
하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CEO교체시기가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평가와 함께 오너체제가 어떻게 연착륙할 수 있을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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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방송 이지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