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vs OCI'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격돌

'KCC vs OCI'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격돌

최석환 기자
2010.10.04 15:31

KCC, 초고순도 제품 생산기술 확보…OCI 이어 시장 진출 모색

KCC가 태양전지에 이어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반도체 웨이퍼에 쓸 수 있는 초고순도 폴리실리콘을 일부 생산하고 있는 OCI와 '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KCC 고위관계자는 4일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시장 진출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반도체에 사용할 수 있는 초고순도 제품인 11-nine(99.999999999%)급 폴리실리콘 제조 기술을 확보했으며 제품을 일부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처음부터 품질 면에서 11-nine급 수준까지 생산할 수 있는 제품 생산기술력을 갖춘다는 게 목표였다"며 "앞으로 원가를 최대한 낮출 수 있는 기술 개발을 병행하면서 폴리실리콘 시장의 선두주자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KCC(467,000원 ▼37,000 -7.34%)는 지난 2월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죽산업단지에 연간생산량 6000톤 규모의 태양전지용 폴리실리콘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이미 미국 'SPI(Solar Power Industries)'와 현대중공업 등 국내·외 주요업체들과 대규모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매출기반을 확보했다. 특히현대중공업(353,500원 ▼19,000 -5.1%)과는 폴리실리콘의 안정적인 공급과 구매를 위해 합작법인인 ㈜KAM(Korea Advanced Materials)을 설립하기도 했다.

KCC는 단계적인 투자를 통해 연산 1만8000톤 이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국내 최대의 폴리실리콘 생산업체인 OCI도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OCI 관계자는 "반도체용으로 쓸 수 있는 11-nine급 폴리실리콘을 일부 생산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국내 반도체업체들이 품질 테스트를 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 상황을 봐가면서 진출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OCI(209,500원 ▲16,000 +8.27%)는 올 들어 폴리실리콘 분야에서 공격적인 증설에 나서고 있다. 현재 연간생산량 6500톤 규모의 제1공장, 연산 1만500톤 규모의 제2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말 연산 1만톤 규모의 제3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여기에 내년 10월까지 공장을 새로 건설하지 않고 기존 생산설비의 병목구간을 없애 생산효율을 높이는 '디보틀네킹' 방식으로 연간 8000톤 규모의 생산설비를 증설한다. 이럴 경우 연산 3만5000톤의 생산능력을 보유, 세계 1위의 태양광 폴리실리콘 생산업체로 올라서게 된다.

OCI는 아울러 오는 2020년까지 새만금산업단지 지역에 10조원을 투자해 폴리실리콘 등 첨단소재를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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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환 산업1부장

"위대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던 셰익스피어의 말을 마음에 담고, '시(詩)처럼 사는 삶(Deep Life)'을 꿈꿉니다. 그리고 오늘밤도 '알랭 드 보통'이 '불안'에 적어둔 "이 세상에서 부유한 사람은 상인이나 지주가 아니라, 밤에 별 밑에서 강렬한 경이감을 맛보거나 다른사람의 고통을 해석하고 덮어줄 수 있는 사람이다"란 글을 곱씹으며 잠을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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