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투초대석]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 누구
"목숨 걸고 하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 맨손으로 현 교원그룹을 일군 장평순 회장의 지론이다.

장 회장은 유년시절 가난에 시달렸다. 당시 변변한 직업이 없던 터라 날품을 팔아야 했던 부모를 떠나 5세 때가지 외가에서 자랐다. 그는 가난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이 공부라고 생각해 어렵게 대학원까지 진학했다. 7남매의 장남으로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무원이 되겠다는 신념에 따른 것이었으나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다 1979년, 30세가 된 해에 공부 대신 돈을 벌겠다는 생각으로 서울 용산시장을 들락거리며 소자본으로 할 수 있는 창업을 모색했다. 이때 시작한 것이 배추장사다.
소매상들은 보통 도매가의 10배 정도 비싸게 팔아 이윤을 남기지만 대신 재고부담이 크다는 점에 착안해 대량으로 팔되 가격은 절반만 받기로 했다. 그간 잡일 등으로 모아 둔 6만원으로 배추를 사서 목동 공터에 좌판을 벌이고 장사를 시작했다. 어느덧 노하우가 쌓여 하루에 4톤 트럭 1대 분량의 무와 배추를 판매할 정도로 사업이 성장했다.
위기도 있었다. 하루는 한창 장사를 하던 중에 속이 썩은 배추를 발견했다. 다른 배추들도 마찬가지였다. 그 길로 손님들의 집을 일일이 찾아가 배추값을 돌려주고 배추를 폐기처분했다. 손해가 막심했지만 '장사란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는 점을 깨닫게 해준 소중한 계기였다.
이때 경험을 토대로 영업사원에 도전했다. 책, 영어테이프 등을 파는 일이었지만 맘 같지 않았다. 안 팔릴 때마다 '어떻게 하면 팔 수 있을까'를 밤새 고민하며 자신만의 노하우를 익혀나갔다. 마침내 매뉴얼을 완성해 1년 만에 전체 영업사원 가운데 판매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여기서 얻은 자신감을 무기로 1985년 11월 서울 인사동 하나로빌딩에 사무실을 빌려 '중앙교육연구원'(현 빨간펜)을 세우고 교육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교육사업을 확대하고 생활가전, 호텔·레저 등의 신사업을 추가, 창립 24년 만인 2009년 교원을 매출 1조원대 그룹으로 성장시켰다.
◇약력△1951년 충남 당진 출생 △인천고·연세대 행정대학원 △2004년 제18회 책의 날 대통령 표창 수상 △2007년 제21회 책의 날 옥관문화훈장 수훈(행정자치부) △현 교원구몬, 교원L&C, 교원여행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