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력성능·연비 비교해 보니 '제네시스 2012' 판정승

현대자동차가 7일 선보인 '2012년형 제네시스'는 BMW와 아우디, 메르세데스-벤츠 등 프리미엄 수입차의 점유율이 매년 높아지고 있는 대형세단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개발됐다.
그랜저와 에쿠스 사이의 대형세단인 제네시스는 2008년 1월 국내 출시 이후 '2009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되는 등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았으나 지난해 잇따라 출시된 BMW '뉴 5시리즈'와 벤츠 '뉴 E클래스' 등 프리미엄 수입 세단에 밀려 판매량이 크게 감소했다.
제네시스의 올 1~2월 판매량은 2323대로 작년 같은 기간(4328대) 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BMW 5시리즈(1331대)와 벤츠 E클래스(1752대) 아우디 A6(513대)등 프리미엄 수입차 판매 대수를 합하면 3596대로 제네시스를 크게 앞선다.
현대차는 수입 고급 세단의 바람을 잠재우기 위해 6기통 가솔린 직분사 엔진과 독자 개발한 8단 자동변속기를 국산차로는 최초로 탑재, 경쟁차보다 한 수 위인 동력성능을 강조하고 나섰다.
◇뉴 제네시스…5시리즈·E클래스·A6 한 판 붙자
2012년형 제네시스의 강점은 '덜 먹고, 더 잘 나간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연비가 배기량 3000cc 이상 차량에서는 이례적으로 10Km/ℓ가 넘으면서도 동력성능은 크게 개선됐다.
비결은 현대차가 독자기술로 개발한 람다 V6 직분사 엔진이다. 이 엔진은 고압의 연료를 실린더에 직접 분사하는 방식과 흡·배기 가변 밸브 기구, 2단 가변흡기 시스템 등의 신기술을 통해 성능과 연비를 동시에 높였다.
제네시스 람다 3.8 GDi의 경우 최고출력 334마력, 최대토크 40.3kg·m의 힘을 낸다. 기존 3.8 MPi(290마력, 36.5kg·m)와 비교해 출력은 15.2%, 토크는 10.4% 향상됐다. 람다 3.3 GDi도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35.5kg·m로 기존 3.3 MPi(262마력, 32.2kg·m) 보다 동력 성능이 좋아졌다.
최고출력 306마력, 최대토크 40.8kg·m 수준의 동력성능을 갖춘 BMW '535i'나 벤츠 'E350'(최고출력 272마력, 최대토크 35.7kg·m), 아우디 'A6 3.0 TFSI 콰트로'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42.9kg·m)와 비교하면 제네시스 3.3 GDi는 비슷한 수준이고 3.8 GDi는 경쟁차중에서 단연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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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3.8 GDi는 플래그십 세단인 벤츠 'S 350' (최고출력 272마력, 최대토크 35.7kg·m)이나 BMW '740i' (최고출력 326마력, 최대토크 45.9kg·m)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연비도 강점이다. 2012년형 제네시스의 연비는 3.3 GDi가 10.6km/ℓ, 3.8 GDi가 10.2km/ℓ로 BMW 535i (10.8km/ℓ)보다는 뒤지지만 벤츠 E350(9.2km/ℓ), 4륜구동으로 연비가 다소 떨어지는 아우디 A6 3.0 TFSI 콰트로(8km/ℓ) 보다는 앞선다.
대형세단의 필수조건 중 하나인 차체크기에서는 제네시스가 타 수입차를 압도한다. 2012년형 제네시스는 기존 보다 길이가 10mm 길어지면서 전장 4985mm, 전폭 1890mm, 전고 1480mm의 동급 최대 크기를 자랑한다.
BMW 5시리즈(4899/1860/1464)와 벤츠 E클래스(4870/1855/1465), 아우디 A6(4927/1855/1459)보다 길이나 폭 등 전 부문에서 훨씬 넉넉하다는 것도 강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