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에쿠스 "뒷자리만 좋은 사장님차? No"

[시승기]에쿠스 "뒷자리만 좋은 사장님차? No"

서명훈 기자
2011.04.02 10:05

새 심장+8단 변속기 단 2012년형 에쿠스 타보니… 운전도 즐겁다

“더 이상 뒷자리에 사장님만을 모시는 차가 아니다”

현대자동차(499,000원 ▼7,000 -1.38%)의 2012년형 에쿠스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이렇다. 에쿠스는 그동안 최고급 업무용 차량으로는 국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해 왔다. 하지만 드라이빙의 즐거움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벤츠 S클래스 등 수입차와 가장 비교되는 부분이기도 했다.

하지만 신형 직분사(GDi)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2012년형 에쿠스는 2% 부족했던 운전의 즐거움을 채워줬다. 특히 직분사 엔진의 빠른 응답성은 치고 나가는 맛을 느끼기에 충분했고 차량 추월시에도 진가를 발휘했다.

이번 시승은 일산에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거쳐 동두천까지 왕복 100km 구간에서 이뤄졌다. 시승한 차량은 V6 3.8모델로 최고출력 334마력에 최대토크 40.3kg·m을 자랑한다. 기존 모델과 비교하면 출력은 44마력, 토크는 3.8kg·m 향상됐다. 여기에 현대차가 독자 개발한 8단 자동변속기가 더해지면서 가속성능이 개선된 것은 물론 변속충격까지 잡았다.

덕분에 2톤에 가까운 육중한 몸집에도 불구하고 달리기 성능은 웬만한 스포츠카가 부럽지 않을 정도였다. 에쿠스의 공차중량은 1915kg~2040kg으로 1500kg에 약간 못 미치는 2000cc급 중형세단보다 500kg 가까이 무겁다.

송추IC에서 빠져 나와 국도로 접어들자 오르막길과 급경사 커브가 자주 나타났다. 가속페달에 약간의 힘을 주자 오르막길도 평지처럼 내달린다. 과거 엔진음이 약간 중저음에 가까웠다면 신형 GDi 엔진음이 한 옥타브 정도 높아 경쾌한 느낌을 준다.

전방에 급커브길이 나타나자 스포츠 주행모드를 켰다. 2012년형 에쿠스는 운전하는 즐거움을 높여주기 위해 ‘스포츠 주행 모드’를 기본으로 장착하고 있다. 시속 70km에 가까운 속도로 급커브에 접어들었지만 부드럽게 빠져 나온다. 서스펜션이 좀 더 딱딱했으면 하는 느낌이 들지만 과속방지턱이나 요철을 넘을 때 느껴지는 부드러운 승차감을 감안하면 충분히 합격점을 줄만 하다.

운전 전에 한 가지 기억해야할 점도 있다. 이번에 처음으로 장착된 ‘인텔리전트 엑셀 페달(IAP: Intelligent Acceleration Pedal)’은 연비 효율이 낮은 경우에는 엑셀 페달에 반발력을 줘 경제적 주행습관을 유도한다. 이 때문에 가속페달이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가 있다. IAP는 또 위험상황 감지시 엑셀 페달의 진동으로 운전자에게 사전 경고해 주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밖에도 운전석 무릎 에어백이 전 모델에 기본 장착됐고 타이어에 지름 5mm이내의 구멍이 생길시 스스로 구멍을 메워주는 최첨단 ‘19인치 셀프 실링(Self Sealing) 타이어’도 적용됐다.

운전을 끝낸 후 확인한 연비는 7.6km/ℓ로 공인연비(9.7km/ℓ)에는 못 미쳤지만 급가속을 여러 차례 반복한 것을 고려하면 준수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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