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이스라엘 의료기기 업체 인수 추진

단독 삼성電, 이스라엘 의료기기 업체 인수 추진

김태은 기자
2011.06.02 05:31

비침투식혈액검사기 개발 '오어센스'..에버코어 등 자문사 선정

삼성전자(204,000원 ▼6,500 -3.09%)가 바이오사업을 키우기 위해 이스라엘 의료기기 업체를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의료장비업체인 레이와 메디슨 인수에 이어 해외 업체로 눈을 돌린 것이다. 삼성전자가 본격적인 해외기업 인수에 나서는 신호탄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1일 바이오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이스라엘 의료기기 업체인 오어센스(Orsense)를 인수키로 하고 자문사 선정 등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인수 자문사는 미국계 투자자문회사인 에버코어(Evercore)가 선정됐다. 삼성은 국내외 증권사 1~2곳을 자문사에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오어센스는 혈액검사에서 차세대 기술로 불리는 비침투식 검사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초로 비침투식혈액검사기를 개발했고, 2009년과 2010년 유럽 인증제도인 CE(Conformity to European)와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

오어센스의 비침투식혈액검사는 기존 침투식 처럼 혈액을 뽑는 대신 센서를 통해 혈액 정보를 진단할 수 있어 간편하고 정확한 검사결과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오어센스는 이스라엘의 대표적 벤처캐피탈 회사인 IHCV(Israel Health Care Ventures)와 스타벤처(STAR Ventures)가 대주주로 있다. 또한 지난해 삼성전자가 인수한 삼성메디슨도 일부 지분을 갖고 있다.

삼성은 메디슨 인수를 계기로 메디슨이 지분을 보유한 이 회사의 인수를 검토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헬스케어 시장이 확대되면 비침투식 혈액검사기기의 사용이 전문 의료기관은 물론 일반 가정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예상에 따른 것이다. 일각에서는 오어센스의 연간 매출이 100억달러(약 한화 15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이미 영상진단기기 업체들을 인수한 상태여서 의료기기 사업의 나머지 한 축인 체외 진단기 분야의 오어센스까지 끌어 안게 되면 시너지를 높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월 인수·합병(M&A) 전략과 관련, "향후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주로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했었다. 삼성전자는 바이오사업 외에 사업부별로 소프트웨어업체 등에 대한 인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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