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진행, 객관성 확보 위해 세계적 컨설팅사 인바이론+대학연구진 참여
14일 발표된 ‘반도체 생산라인 근무환경에 대한 재조사’는 지난해 7월부터 1년간에 걸쳐 진행됐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번 조사결과의 객관성을 인정받기 위해 세계적인 산업보건 컨설팅 전문회사인 인바이론(Environ)사를 주축으로 예일대와 미시간대, 존스홉킨스대, 한양대 연구진까지 함께 참여하도록 했다. 여기에는 반도체 산업 전문가는 물론 역학·독성·직업안전 전문가들도 참여했다.
이미 앞선 조사에서 삼성 반도체 공정과 백혈병과의 인과관계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지만 산업재해를 신청한 근로자와 시민단체들은 결과를 수용하지 않아 객관성을 확보하는데 최대한 노력했다.
앞서 2007년 산업보건안전연구원이 실시한삼성전자(217,500원 ▲3,000 +1.4%)기흥공장의 역학조사에서 발암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 이듬해에 실시된 전체 반도체 종사자 약 23만명에 대한 역학조사에서도 백혈병 발병률이 일반인들에 비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바이론사는 지난 82년 설립돼 전세계 74개 지사와 전문 컨설턴트만 1100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산업보건 분야 최고 컨설팅 회사로 정평이 나 있다.
이번 조사는 미국 산업위생협회가 승인하고 개발한 검증방법을 통해 총 3단계로 진행됐다. 정성적 평가와 정량적 평가를 거쳐 이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이 사용됐다.
철저한 현장조사도 여러 차례 이뤄졌다. 연구팀은 삼성전자 기흥 5라인과 화성 12라인, 온양 1라인 등을 직접 조사했다. 국제암연구소와 미국환경청에서 발암물질로 규정한 물질이 검출되는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 결과 35가지 유사노출군 가운데 33가지는 글로벌 노출 기준 대비 10% 미만이었고 나머지 2가지 역시 50% 미만이어서 위험성이 낮았다.
특히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설비시설이 바뀐 곳은 과거 장비에 대한 조사를 함께 실시했다. 이 결과도 근무 환경이 암 발병률을 높인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
아울러 공장 현장에서 사용하는 화학물 50종에 대한 검사로 이뤄졌다. 백별형 등 각종 질별의 원인이 되는 벤젠이나 포름알데히드 등의 성분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밖에도 연구팀은 79대 장비 모두에 대해 방사선 노출 여부도 들여다봤다. 하지만 설비들은 납으로 둘러져 있어 작업자들이 특별히 방사능에 더 노출되지 않는 것으로 결론 내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