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더위로 전력량, 당국 예상했던 6400만kW 초과한 6500만kW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늦더위 여파로 전력 과부하 현상이 발생, 전국 곳곳에서 정전 사태가 벌어졌다.
15일 전국적으로 발생한 정전 사태는 오후 들어 급격히 증가한 전력량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전력예비율이 급격히 낮아졌고, 단계적으로 부하를 차단하면서 정전이 된 것이다.
전력 수요는 급증했는데 발전소 정비 탓에 전력 공급이 따라가지 못했다는 게 전력당국의 설명이다. 지경부는 이날 최대 전력수요가 6400만kW에 머물 것으로 봤지만, 실제 6500만kW가 넘었다는 설명이다.
올 여름 늦더위 여파로 지난달 여름철 전력수요가 사상최대치를 경신한 바 있다. 전력당국은 냉방용 전력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31일 오후 3시 최대 전력수요가 7219만kW를 기록했는데, 이는 여름철 사상 최대치였다. 당시 예비전력은 544만kW로 공급예비율은 7.5%에 불과했다. 하루 전인 30일에도 최대전력수요가 7175만㎾까지 올라 지난해 여름에 기록한 최대 전력수요(6989만kW)를 넘어선 바 있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전력은 30도 안팎의 더위가 지속되는 9월 초순까지 전력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공급능력을 최대한 확보해 예비전력을 400만kW를 이상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었다.
지경부는 늦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당초 지난달 말까지 가동키로 한 비상대책본부를 일주일 연장했지만, 9월 중순에 들어서도 전력 사용량이 줄지 않아 이번 사태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지경부 관계자는 "발전기를 최대한 가동하고, 송변전소 고장예방 관리 등을 통해 공급차질을 막아 왔는데 오늘 갑작스럽게 정전이 됐다"며 "자세한 원인을 파악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30분 현재 서울, 인천, 용인 등 수도권과 대구와 청주 남원 등에서도 정전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