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사이징' 아반떼, 신형 시빅과 성능 비교해보니

'다운사이징' 아반떼, 신형 시빅과 성능 비교해보니

안정준 기자
2011.11.07 18:57

연비 높고, 출력도 사실상 앞서… 미국서 아반떼가 이미 '판정승'

현대차 아반떼MD(우측)와 혼다 2012년형 시빅(좌측)
현대차 아반떼MD(우측)와 혼다 2012년형 시빅(좌측)

혼다의 '2012년형 시빅'의 국내 데뷔를 앞두고 경쟁모델인 현대자동차 '아반떼(MD)'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시장에선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가 '시빅'보다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판매도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연비와 출력은=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중인 '아반떼' 연비는 16.3㎞/ℓ로 이달 출시를 앞둔 '2012년형 시빅'(14.5㎞/ℓ)보다 12.4%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력은 '아반떼'가 140마력으로 '시빅'(142마력)보다 2마력 낮다. 하지만 '아반떼' 배기량이 1600cc로 '시빅'보다 200cc 낮은 점을 감안하면 체감 출력은 오히려 '아반떼'가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통상 배기량이 클수록 출력도 높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직분사(GDi)기술을 적용해 배기량을 줄이면서도 출력과 연비는 높이는 '다운사이징'을 적극 추진한 반면 혼다는 구형 모델의 SOHC엔진(실린더 헤드 위에 달린 캠 하나로 흡기밸브와 배기밸브를 여닫는 엔진)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2년형 시빅' 엔진은 6년 전 첫 출시된 직전 모델과 같은 형식이다.

'아반떼'의 경우 4년 전 출시된 구형 모델에는 2000cc급 VVT 엔진이 탑재됐다. 출력과 연비는 각각 134마력, 12.8㎞/ℓ(자동변속기)였다. 현재 판매중인 '아반떼'의 출력과 연비는 GDi 엔진이 적용되면서 각각 4.4%, 27% 개선됐다.

변속기에도 차이가 있다. 현대차는 구형 '아반떼'에 4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하다 신형엔 6단을 탑재했다. '시빅'의 경우 구형과 신형 모두 5단 자동 변속기다.

◇미국 평가는=국내에 앞서 미국에 출시된 '신형 시빅'은 이미 평판에서 '아반떼'에 밀린다. 미 컨슈머리포트는 지난 8월 '소형 세단부문 평가'에서 '아반떼'에 80점을 줬다. 이는 12개 평가모델 가운데 최고점수다. 반면 '신형 시빅'은 구형 모델보다 17점 떨어진 61점에 머물렀다. 이 여파로 '신형 시빅'은 소형신차 추천목록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당했다.

데이비드 챔피언 컨슈머리포트 자동차담당 디렉터는 당시 "'아반떼'와 같이 새롭게 출시되는 모델은 이전 수준을 넘어서야 하지만 '시빅'은 그렇지 못했다"며 "'신형 시빅'은 오히려 이전 수준보다 현저히 떨어지고 동일 세그먼트 중 품질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점들로 인해 '신형 시빅'의 국내 출시가격이 '아반떼'에 경쟁력이 있을지도 주목받고 있다. 혼다는 조만간 가격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혼다코리아 박종석 상무는 "배기량(1800cc와 1600cc)에 차이가 있고 형식(GDi와 SOHC)도 다른 엔진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할 순 없다"며 "혼다의 i-VTEC 엔진은 세계적으로도 우수한 엔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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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준 특파원

안녕하세요. 국제부 안정준 특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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