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교과부·지경부 장관 8일 전국 700개 특성화고 전문화교육' MOU 체결

내년부터 공업고등학교 교사들이삼성전자(206,000원 ▲2,000 +0.98%),현대자동차(489,500원 0%)등 산업 현장에서 직접 실무 이론과 기술을 배워 학생들을 가르칠 계획이다. 해양고등학교 교사들도현대중공업(394,000원 ▲3,000 +0.77%)등 조선소에서 각종 신공법을 배운 후 학생들에게 전수해 줄 예정이다.
2일 정부에 따르면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과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오는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특성화고 전문화 교육(가칭)' 프로그램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는다.
'특성화고 전문화 교육'이란 공고와 같은 특성화고등학교(전문계고, 종합고, 마이스터고 포함) 교사들의 역량을 강화해 교육의 질을 높여, 특성화고를 졸업하는 학생들이 산업 현장에 곧바로 투입될 수 있도록 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교사들은 준비된 프로그램에 따라 △반도체 △자동차 △조선 △기계 △화학 등 자신의 전공과목에 맞는 기업에서 일정 시간 이상 교육을 받고, 학교로 돌아가 학생들을 가르치게 된다.
지경부는 이번 프로그램에 적합한 기업 100여 개를 선정하고, 교과부는 선정된 기업들과 함께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진행한다. 고용부는 두 부처가 프로그램을 제대로 운영할 수 있도록 세부 사항을 챙긴다. 이들 부처는 늦어도 2012년 2월까지 관련 내용을 확정하고, 3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현재 전국의 특성화고는 전체 고교의 30% 수준인 679개(학생 수 45만 명)가 운영되고 있다. 계열별로는 △공업 193개 △상업 181개 △가사·실업 59개 △농업 18개 △수산·해양 5개 △기타 223개 등으로 구분된다. 이들 학교 전체 교사 3만5000명 중 우선 약 1만∼1만5000명이 교육 대상이다.
이처럼 세 부처가 뜻을 모아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 하반기에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열린 고용(고졸 채용 활성화)' 대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정부가 특성화고 교육의 질을 높여 졸업하는 학생들의 실력을 더 끌어올리는 등 학생들이 졸업 후 산업 현장에 곧바로 투입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 한다는 얘기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말로만 특성화고 출신들의 취업률을 높인다고 할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필요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에 이번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며 "앞으로 진짜 열린 고용이 이뤄질 때까지 정부 차원에서 이와 같은 제도를 계속 내놓을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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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들 세 부처는 지난 10월 이 대통령이 주재한 정책 간담회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 5단체와 '고졸 채용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부처별로 고졸 채용과 관련된 업무를 함께 추진하면서, 경제단체들과 협의를 통해 채용 인원을 늘린다는 것이다. 당시 이 대통령은 "기업체가 외국에서 기능인 2만 명을 불러달라고 요구하지만 난 국내에서 기능인을 길러내 채용하자고 제안하고 있다"며 "특성화고가 우수한 인력을 길러내면 기업이 반드시 데려다 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