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佛 LNG화물창 업체 GTT 공동 인수 추진

조선업계, 佛 LNG화물창 업체 GTT 공동 인수 추진

오수현 기자
2012.01.06 15:37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국내 조선업계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프랑스 엔지니어링업체 GTT(Gaztransport&Technigaz) 인수를 추진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현대중공업(385,500원 ▲23,000 +6.34%),대우조선해양(110,200원 ▲8,000 +7.83%),삼성중공업(26,000원 ▲150 +0.58%),STX조선해양등 국내 조선사들은 GTT 인수를 위해 컨소시엄 구성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 중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협회 9개 회원사 중 자금사정이 악화된 일부 업체들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이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로 합의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GTT 인수를 위한 전략과 출자액 등 세부사항은 아직 구체화된 게 없다"고 전했다.

이처럼 국내 조선업계가 GTT 인수를 위해 힘을 모으는 것은 액화천연가스(LNG) 화물창 제작 원천기술을 갖춘 GTT를 인수할 경우 막대한 규모의 로열티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서다. 아울러 중국 조선업계가 GTT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점도 이번 컨소시엄 추진 배경 중 하나다. LNG선 기술 격차와 우리와 7~8년 가량 벌어져 있는 중국 조선업계가 GTT를 인수할 경우 단박에 국내 업계를 추격하는 것은 물론 중국 측에 막대한 액수의 로열티를 지불해야 할 처지에 내몰리기 때문이다.

GTT의 주요 주주인 GDF 수에즈, 토탈, 헬먼&프리드먼은 지난해 하반기 GTT 지분 매각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이들은 GTT 지분을 각각 40%, 30%, 30%씩 보유하고 있는데, 이들이 GTT 지분을 전량 매각할 경우 인수가격은 10억유로(약 1조48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단독 인수를 추진하기엔 부담이 크고 중국 기업이 인수하도록 놔둘 순 없는 상황"이라며 "결국 국내 조선업계가 힘을 모아 GTT를 인수,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로열티 비용도 절감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GTT가 원천 기술을 보유한 LNG선 화물창은 LNG선 핵심시설로, 영하 163도에서 액화된 천연가스를 담는 탱크다. GTT와 노르웨이 업체 1곳만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조선사들은 LNG선 1척을 건조할 때마다 LNG선 가격의 5%인 1000만 달러(한화 약 116억원) 가량을 로열티로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조선사가 지난해 43척의 LNG선을 수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로열티 규모는 약 4300억원으로 추산된다. 전세계 LNG선 발주물량의 85% 가량을 쓸어담는 국내 업계로선 GTT 인수를 서두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일부 조선업체들은 자체적으로 원천기술 확보에 매달려 온 터라 컨소시엄 참여를 고심하고 있다"며 "정작 인수하더라도 GTT를 어떻게 공동운영할지도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