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 휘발유가격 1992.4원...두바이유 120달러 근접, 이란사태로 상승세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치솟고 있다. 전국 휘발유 가격도 49일째 오르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23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오전 8시30분 현재 서울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보통 휘발유 가격은 전날 보다 리터당 1.38원 오른 2071.39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역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지 하루 만에 또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것. 전국 보통 휘발유 평균 가격도 같은 시각 리터당 1992.4원을 나타내며 지난해 10월31일 기록한 1993.17원에 바짝 다가섰다.
업계에선 국제유가가 오르고 있어 이처럼 기름 값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사태 여파로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탓이다. 두바이유는 벌써 배럴당 120달러에 육박했다.
지난 22일 국제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73달러 상승한 119.4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가장 높았던 배럴당 119.23달러(4월28일)도 돌파하는 등 사상 최고치를 향해 치솟고 있다. 두바이유는 지난 2008년 7월4일 배럴당 140.7달러까지 올랐는데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경우 단기적으로 두바이유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03달러 오른 106.28달러로 집계됐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1.24달러 뛰어오른 122.90달러를 나타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핵개발 프로그램과 관련된 의혹들을 해소하기 위한 이란과 국제원자력기구 간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원유 공급이 수월치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와 국제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며 "당분간 국내 휘발유 가격도 계속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