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60세 이상 실버사원을 대거 고용했습니다. 실버사원들은 LH가 지은 임대아파트에서 단지내 시설물을 관리하고, 취약세대를 돌보는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데요. 시대적 과제인 고령층의 일자리도 늘리고, 임대주택의 주거 환경도 좋아지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최보윤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8년 전 혼자가 된 뒤로는 하루하루가 적적하기만 했다는 정순임씨.
환갑이 지나 첫 직장을 얻고 동료도 얻었습니다.
[인터뷰] 정순임(62) / LH 실버사원
"전에는 일이 없어도 괜찮했는데, 남편이 8년 전에 먼저 가고, 애들은 다 분가했잖아요. 혼자 있으니까 저녁마다 잠이 안 와요. 아침에 와서 사람들 만나서 차도 마시고 얘기도 나누고 좋죠."
퇴직 후 7년 간의 휴식기를 보낸 이춘구씨는 쉴 때 보다 일감을 찾은 지금이 더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춘구(69) / LH 실버사원
"그동안에는 집에서 빌빌대다가 이제 LH에 출근해서 주변환경 정리나 실태조사를 하다보니까 잠도 잘 오고 아이들도 좋아하고 집 사람도 좋아합니다."
LH가 지난달 고용한 예순살 이상 고령의 '실버 사원'들 입니다.
평균 1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뽑힌 이들은 지난 16일부터 각자 업무에 돌입했습니다.
이번에 선발된 실버사원 2,000명은 LH의 임대아파트 660여 개 단지에 배치돼 시설물 안전관리와 입주자 실태 조사 등의 업무를 수행합니다.
일부 관리에 취약했던 임대 아파트의 주민들도 만족스럽단 반응입니다.
[인터뷰] 송정의(72) / LH 임대아파트 입주민
"이 양반들이 와서 청소도 해주고 하니까 확실히 단지가 깨끗해지고 좋네요."
고령층 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시작된 LH의 실버사원 제도.
현재 실버사원은 하루 평균 6시간씩 11개월간 근무하며 월 급여 60만 원을 받고 있습니다.
LH는 임대아파트 사업비에서 실버사원 운영비를 충당하고 있어 재정이 넉넉하지만은 않은 상황이지만 사회적 만족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고용 확대와 여건 개선을 지속적으로 고려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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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 이지송 / LH 사장
"일 할 능력과 의지가 있는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삶의 질을 높여드리고 이를통해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도 적극적으로 부응해나가자는 것이 LH의 목표입니다."
집 짓는 공기업으로 잘 알려진 LH가, 실버사원 채용으로 '더불어 사는 복지 사회' 건설에도 일조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최보윤([email protected])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