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힘! 중견·중소기업]디에스, 디스플레이 전문기업…올해 흑자전환 자신
"어린 자녀가 있어도 일이 전혀 부담이 되지 않습니다. 회사가 직접 운영하는 어린이집에서 일하는 동안 아이를 가족처럼 돌봐주기 때문이죠."
어린 자녀를 둔디에스직원들은 회사에서 일할 때 자녀 걱정은 덜어둘 수 있다. 회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어린이집에서 일하는 시간 동안 아이를 돌봐주기 때문이다. 비용은 회사의 지원을 받아 일반적인 어린이집의 30% 정도 밖에 들지 않는다.
특히 어린이집에서 일하는 원장을 비롯한 선생님 모두가 디에스 정직원이다. 그만큼 아이들을 다른 어린이집보다 가족같은 마음으로 돌보고 있다.
아빠나 엄마가 출근할 때 손을 잡고 같이 어린이집으로 등원하고, 부모가 퇴근할 때 같이 어린이집을 나서 집으로 올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아빠나 엄마가 야근을 할 때도 쉬는 날 특근을 할 때도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시간에 상관없이 돌봐준다.

◇모든 임직원이 정직원…임원과 도시락 간담회까지=디에스는 모든 임직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있다.
제조업을 영위하는 많은 중소·중견기업이 생산직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계약직으로 채용하거나 외부 용역업체에 맡기는 것에 견줘보면 디에스의 기업 철학을 엿볼 수 있다.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어린이집 관계자뿐 아니라 보안, 미화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도 전부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있다.
이 같은 기업 운영 방침으로 인해 디에스는 지난 2010년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인증기업'에, 고용노동부로부터 '고용창출 100대 기업' 등에 선정되기도 했다.
사장을 비롯한 회사 임원과 사원이 함께 하는 '도시락 간담회'는 디에스의 빼놓을 수 없는 직장 문화다.
디에스는 한 달에 한 번 사장 등 임원이 사원을 격려하고 현업의 문제점이나 애로사항 등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도시락 간담회를 개최한다. 도시락 간담회에선 임원과 사원이 직접 의사소통하며 공감대를 나눌 수 있다. 사원에겐 회사 생활에 대한 조언을 듣고 그동안 궁금하게 생각했던 점에 대해서 물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인 셈이다.
디에스는 이 외에도 임직원들이 회사를 집처럼 느끼게 하기 위한 여러 조치를 마련해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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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스는 집과 회사의 거리가 멀어 출퇴근이 용이하지 않은 직원을 위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다. 기숙사에는 임직원의 건강을 위해 전문 간호 인력을 채용하고 의료 시설을 두고 있다.
기숙사를 이용하지 않는 직원들을 위해선 통근버스를 비교적 먼 지역까지 운영한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에 있는 디에스는 오산, 동탄은 물론 수원, 용인, 천안까지 통근버스를 운영한다.
또 임직원의 결혼기념일이나 배우자의 생일 등 이벤트가 있을 때는 집으로 꽃바구니와 샴페인을 보낸다. 직급에 따라 본인 뿐 아니라 가족까지 종합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임직원 자가발전을 위해 사이버 연수원을 운영하며 근로기준법, 인사노무관리 등 직무 교육이나 어학교육, 독서통신교육 등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가족과 함께 하는 행사도 적지 않다. 좋은 일터 만들기 행사, 디에스 한마음 운동회, 가족과 함께 하는 봉사활동, 난치병 가족을 돕기 위한 헌혈행사 등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시련은 끝났다…"올해 흑자전환 자신"=디스플레이 전문기업 디에스는 지난 2010년과 2011년 시련을 겪었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꾸준히 하력하며 시장 상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던 탓에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010년 1조442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사상 최대 기록을 달성했지만 2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8612억원에 영업손실 365억원을 기록했다. 적자폭이 10배 이상 늘었다.

디에스는 올해 절치부심한 끝에 중국 법인의 실적 향상, 국내에선 신규 사업 추진 등을 통해 흑자전환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주 고객사의 LCD 물량이 중국으로 대부분 넘어가고 있는 만큼 디에스의 중국 법인은 올해 지난해보다 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에스 중국 법인은 지난해 6000억원 이상의 매출액에 영업이익률 약 0.5%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원자재 내재화 등을 통해 영업이익률 역시 2%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선 옵티컬 본딩,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전력반도체 등 신규 사업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주력 사업인 LCD 모듈과 후면조광장치(BLU)가 중국으로 넘어가면서 매출 규모는 줄겠지만 수익성을 높이고 미래 먹거리를 찾는 데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일부 신규사업에선 올 상반기부터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디에스를 괴롭혀왔던 키코(외환파생상품) 문제도 해결한 만큼 발걸음이 가벼운 편이다.
오인환 디에스 사장은 "올해는 중국 법인의 실적 향상과 국내 법인의 흑자 전환을 통해 디에스가 새로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