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로 받아야 1900만원… PS '0'인 계열사도 많아
삼성그룹이 오는 31일 지급하는 초과이익분배금(PS)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삼성의 주력계열사인삼성전자(179,700원 ▼400 -0.22%)의 영업이익이 29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 PS 규모 역시 사상 최대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부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PS의 규모가 2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도 나온다.
PS는 사업부별로 연초 세웠던 이익 목표를 초과 달성하면 초과한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지급하는 성과급으로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된다. 삼성맨이라면 누구나 목돈을 만질 수 있는 PS 규모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매년 1월이면 어김없이 ‘어느 계열사가 몇 %를 받는다더라’는 식의 소문이 확산되기 마련이다.
◇삼성전자(179,700원 ▼400 -0.22%)무선사업부, PS가 75%라고?=하지만 지나친 관심 때문인지 사실과 다르거나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이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되기도 한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50%에다 특별보너스로 25%를 추가로 지급받는다는 내용이 대표적이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PS 최대 지급률이 50%인 것은 앞으로도 변하기 힘든 원칙”이라며 “자신이 받는 연봉의 절반을 보너스로 받는데 이 보다 더 높게 지급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신입사원이 PS로 3000만원을 받는다는 것 역시 현재로선 불가능한 얘기다. 이는 'PS 최대 50%+특별 보너스 25%'를 상정해 도는 '루머'로 보인다. 그게 아니라면 신입사원 연봉이 6000만원이 돼야 최대 50%의 PS를 받아 3000만원의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이다. 하지만 삼성전자 신입사원의 연봉은 3800만원 수준이다. PS 규모가 최대 1900만원을 넘을 수 없는 셈이다.
삼성전자가 박사급 연구원을 과장으로 특채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공채를 통해 뽑은 신입사원과는 다르다.
◇ PS, 삼성전자가 제일 많다?= ‘삼성전자 직원이 가장 PS를 많이 받는다’는 것도 잘못된 상식이다. PS가 기본적으로 개인 연봉의 몇 %로 지급되기 때문에 지급률이 낮더라도 연봉이 높으면 더 많은 PS를 받기 때문이다.
올해의 경우 삼성화재의 지급률은 39%,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와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는 50%로 결정됐다. 2011 회계연도를 기준으로 삼성전자 직원 1인당(남자 기준) 평균 급여는 8860만원, 삼성화재는 1억원을 약간 넘는다. 이를 감안하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와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직원은 PS로 4430만원을, 삼성화재 직원은 약 3900만원을 받게 된다.
하지만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와 이미징사업부, 생활가전사업부의 PS는 12~18%로 정해져 오히려삼성화재(443,000원 ▼10,000 -2.21%)는 물론삼성생명(223,000원 ▲1,000 +0.45%)(26%), 삼성디스플레이(35%)에 못 미친다. 이들 사업부에서 근무하는 인원이 삼성전자 전체 직원의 절반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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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PS 규모가 2조원이라는 얘기도 매년 나오는 얘기다. 삼성에서는 PS 규모를 외부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2010년에도 2조원대의 PS였고, 2011년, 2012년에도 마찬가지 거의 같은 규모라고 언론에는 보도됐다.
셈법은 간단하다. 국내 약 20만명의 종업원수에 평균 약 1000만원이라는 가정 하에 언론을 통해 나온 수치다. 매년 종업원 수가 늘어났고, 이익도 늘었지만, 같은 수치를 습관적으로 인용해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