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투어링·세단·쿠페' 모두 합친 BMW 3GT

[시승기]'투어링·세단·쿠페' 모두 합친 BMW 3GT

영종도(인천)=최인웅 기자
2013.06.15 08:58

[Car&Life]투어링의 실용성과 쿠페의 스타일 접목

BMW 3시리즈GT/사진제공=BMW코리아
BMW 3시리즈GT/사진제공=BMW코리아

BMW코리아가 7월부터 판매할 '3시리즈 그란 투리스모(GT)'의 사전계약을 받고 있다.

GT는 원래 장거리 여행에 적합한 차로 투어링 모델과 실용성을 중시한다는 측면에선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지만, 투어링과는 차별화된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BMW코리아는 지난해 2월 신형 3시리즈 세단을 출시한 뒤 11월에 투어링을 내놓았고 올 들어서는 4륜구동과 액티브하이브리드 버전까지 잇따라 선보였다. 현재 판매되는 3시리즈 모델라인업만 총 14종에 이르며, 이번 GT버전까지 포함하면 15종으로 늘어나게 된다.

지난 7일 인천 영종도 일대에서 3시리즈 GT를 미리 타 볼 수 있었다. 시승은 인천공항로 일대 약 20km 구간에서 진행됐다. 코스는 4km에 달하는 직선고속로와 완만한 해안로, 교차로 등 다양하게 구성됐다.

3시리즈 GT는 우선 왜건 형태의 3시리즈 투어링보다 덩치가 크다. 두 차 모두 트렁크 등 공간 활용성이 좋아 패밀리카나 레저용을 표방하고 있지만, 차체 길이는 3시리즈 GT가 투어링보다 200mm,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도 110mm 길다.

BMW 3시리즈GT/사진제공=BMW코리아
BMW 3시리즈GT/사진제공=BMW코리아

3시리즈 GT의 디자인은 투어링보다는 더 세단에 가깝다. 스타일리시한 쿠페라인도 두드러지는데 쿠페의 전형적인 디자인 요소인 프레임리스 도어가 채택됐고, 차체 측면에는 더블 스웨이지 라인이 적용돼 역동성을 강조했다.

트렁크의 경우 직사각형으로 뒷좌석 중간까지 깊숙히 파인 게 굳이 수치상으로 표현하지 않아도 골프백 3~4개 정도는 충분히 들어갈 것처럼 보였다.

3시리즈 GT의 기본 트렁크용량은 520리터로 투어링(495리터)대비 25리터 크고, 뒷좌석을 접을 경우 1600리터까지 늘어나 투어링(1500리터)보다 100리터 넉넉하다.

대부분의 차들의 뒷좌석 시트가 40:60으로 접을 수 있는 형태로 설계돼 있지만, 3시

리즈 GT는 40:20:40으로 접을 수 있어 트렁크 용량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트렁크에 '컴포트 엑세스(comfort access)' 기능이 있어 양 손에 짐을 들고 있을 경우 리어 범퍼 중간을 발로 툭 치기만 해도 트렁크가 열린다. 편의성을 극대화한장치다.

BMW 3시리즈GT의 실내/사진제공=BMW코리아
BMW 3시리즈GT의 실내/사진제공=BMW코리아

운전석 시트의 높이는 세단보다 59mm 높아 주행할 때 시인성이 좋아졌고, 타고 내리기에도 좀 더 편안하다. 뒷좌석 레그룸(다리를 뻗을 수 있는 공간)이 세단보다 72mm나 커 장거리 여행에 어울릴 듯 보였다.

엔진은 3시리즈 세단이나 투어링 등에 얹었던 184마력의 트윈터보 디젤이 GT에도 탑재됐다. 8단 자동변속기와 정차 시 연료를 절약할 수 있는 오토스타트/스톱 기능이 있어 연비는 복합기준으로 16.2km/ℓ(1등급)를 확보했다.

세단이나 투어링대비 차체무게가 다소 늘었음에도 스포츠(Sports) 모드로 전환해 가속하면 원하는 만큼의 가속감을 즐길 수 있다. 100km/h까지의 순간 제로백도 7.9초면 충분해 엑셀을 반도 안 밟았는데 140~150km/h까지 훌쩍 넘어갔다. 급추월이 필요한 상황일 때 유용하다.

연비가 부담이 된다거나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도심에선 '에코프로(Eco Pro)' 모드로 전환해 달리면 최대 20%까지 연료를 절약할 수 있다. 계기판에도 실시간으로 연료소모량이 표시돼 운전자가 자각하며 주행할 수 있게 해준다. 개인적으로도 짧은 구간에서 이런저런 모드를 바꿔가며 달려봤지만, 리터당 17.5~18km 사이로는 유지할 수 있었다.

BMW가 3시리즈 GT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액티브 스포일러는 속도가 110km를 넘으면 자동으로 펼쳐지고 70km/h이하로 감속하면 닫히게 돼 있어 공기저항을 최소화해준다. 그만큼 연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의미다.

가격은 옵션구성에 따라 5430만~6050만원으로 책정했다. 3시리즈 세단(4430만~5570만원)과 투어링(5070만~5850만원)보다 기본형은 400만~1000만원, 고급형은 200만~500만원가량 각각 비싸다. BMW코리아는 올해 300~400대 가량 수입할 계획이다.

BMW 3시리즈GT의 실내/사진제공=BMW코리아
BMW 3시리즈GT의 실내/사진제공=BMW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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