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튀지 않으면서 고른 완성도...토요타 특성 구현

토요타의 기함모델 아발론은 캠리보다 윗급의 미국 대형시장을 겨냥해 만든 미국차다. 생산도, 판매도 모두 미국서 하고 한국에 들여오는 차도 미국공장서 생산한 모델이다.
한국토요타는 지난 1일 아발론 리미티드 모델을 4940만원에 출시하면서 동시에 인천 하얏트 리젠시와 송도 컨벤시아 주차장을 오가는 왕복 95km 구간에서 타 봤다.
전고를 25mm 낮춰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앞뒤 오버행도 각각 15mm, 45mm 줄이고 차체와 타이어간 간격을 모두 구형 모델에 비해 좁게 해 ‘단단해’ 보인다.
앞부분은 토요타 고유의 킨룩을 적용해 그릴이 더 커 보이는데 딱 봐도 토요타 차라는 걸 알 수 있다. ‘더블아이 스퀘어라이팅’ 기술을 도입해 하향등에 2개의 사각렌지를 사용하고 토요타 브랜드 최초로 LED주간 주행등을 달아 포인트를 줬다.
길이가 4960mm인데 제네시스 4985mm, 포드 토러스 5155mm, 크라이슬러 300c(5045mm)보다 짧다. 전고도 낮고 휠베이스도 못 미쳐 외관상 덩치는 경쟁차에 비해 다소 작아 보인다.

반면 실내공간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크다. 특히 앞뒤 좌석간 거리는 경쟁차보다 더 널찍하다.
대시보드는 프리미엄급 가죽을 사용해 고급감을 준다. 인스트루먼트 패널의 기능키는 모두 터치 방식으로 조작할 수 있다.
초기 반응은 느리지 않다. 1~5점 구간으로 놓고 점수를 매긴다면 3~3.5점 정도의 빠르기다. 꾸준히 가속하면서 탄력 있게 치고 나갔다.
6기통 3.5리터 듀얼 VVT-I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를 얹었는데 최고출력 277마력, 최대토크 35.3kg.m의 힘을 낸다.
송도고속도로에 진입해 150km/h로 달렸는데 이 속도부터 약간의 풍절음과 롤링이 느껴졌다. 핸들링은 부드러웠고, 차체의 강성을 높인 덕분에 코너링도 별다른 흔들림이 없었다.
스포츠 모드로 달리면 핸들링이 묵직해지면서 다이내믹한 주행을 할 수 있도록 세팅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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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는 복합 9.8km/l(도심 8.5, 고속도로 12.2)인데 실제 6.8km/l가 나왔다. 평소 시승할 때보다 급가속, 급브레이크를 많이 밟은 탓인데 정속주행을 하면 공인연비는 나올 듯 했다.
한국형 내비게이션, 주차보조시스템, 동급 최다인 10개의 에어백, 앞좌석 경추골절 방지시트 등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편의사양과 안전사양을 갖춘 것도 미덕이다.
토요타 차들이 두드러진 특징은 없지만 평균적으로 무난하게 일정 수준 이상의 고른 완성도를 보여주는데 아발론 역시 이런 특성이 집약돼 있다. 이는 장점일수도 있고 단점일 수도 있다.
포드 토러스나 크라이슬러에 비해 대형차로서의 존재감이, 렉서스ES에 비해 브랜드 가치가, 제네시스에 비해서 국내 인지도가 떨어지는 약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일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