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패스파인더, '가족을 위한 전용 제트기'

닛산 패스파인더, '가족을 위한 전용 제트기'

홍정표 기자
2014.07.26 07:30

[Car&Life]넓은 실내공간은 장점... 연비는 아쉬워

닛산 패스파인더/사진제공=한국닛산
닛산 패스파인더/사진제공=한국닛산

닛산 패스파인더는 7인승 SUV(다목적 스포츠 차량)으로 ‘가족을 위한 전용 제트기’ 컨셉으로 개발됐다. 1986년 세상에 첫 선을 보인 후 지금까지 4세대 모델로 진화했고, 국내서는 올 1월 출시됐다.

국내 판매량이 아직 많지 않지만, 지난해 미국에서는 약 10만대 정도가 판매됐다. 이 차의 성공요인은 넓은 실내와 화물적재 공간, 날렵한 디자인이 꼽힌다.

닛산 패스파인더를 타고 서울 광화문에서 강원도 홍천까지 왕복 200Km를 몰아 봤다.

첫 인상은 커다란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날렵했다. 차체가 5m가 넘지만, 외관 곳곳에 크롬을 장식해 자칫 둔해 보일 수 있는 것을 방지했다. 철저한 공기역학적 디자인으로 패스파인더의 공기저항계수(0.34 Cd)는 동급 최고수준이다.

닛산 패스파인더 실내/사진제공=한국닛산
닛산 패스파인더 실내/사진제공=한국닛산

실내 공간은 넓었다. EZ플렉스 시팅 시스템으로 2열 좌석을 전·후방으로 최대 14cm까지 밀고 당길 수 있도록 해 3열 탑승이 편했다. 2열과 3열 좌석을 모두 접으면 산악자전거나 스키와 같은 큰 부피의 물건도 적재할 수 있게 공간 길이가 170cm 정도 늘어난다.

가속 페달을 밟고 속력을 올렸지만, 실내는 조용했다. 속도를 더욱 높여도 안정적인 승차감과 정숙성은 유지됐다. 가솔린 기반의 SUV이기 때문이다.

평지 출발이나 가속은 저 RPM에서도 부드럽고 자연스러웠지만, 언덕에서는 엔진회전수가 2000RPM이상 높아져야 가속되는 듯 답답함을 느낄 수 있었다.

브레이크를 살짝만 밟아도 차가 바로 멈추며 반응이 빨랐다. 회전 시에는 탑승객이 회전 방향으로 약간 쏠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차량 무게가 2톤이 넘어서 일 것이다.

패스파인더는 도로 상황에 맞게 4륜과 2륜 구동을 선택해 주행할 수 있는데, 일반도로에서는 2륜 구동이면 충분했다.

차체가 크니 주차에 도움을 주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AVM) 기능이 탑재됐다. 차량을 둘러싼 4개의 카메라를 이용해 차량 주변 이미지를 360도로 보여준다. 보트·트레일러 등 최대 2270kg까지 견인할 수 있는 트레일어 토우 패키지도 장착하고 있다.

고출력 3.5리터 6기통 VQ엔진과 CVT(무단변속기)의 조합은 드문데, 패스파인더는 연비 효율을 높이기 위해 CVT를 장착했다. 이 덕에 변속 시 충격은 거의 없지만, 역동적인 주행감은 조금 떨어지는 듯 했다.

실제 연비는 도심 3.6km/l와 고속도로 10.2km/l로 나타나 공인연비(도심 7.9km/l, 고속도로 10.4km/l)보다 낮아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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