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프란시스커스 반 밀 "고성능차 성장성 있어, 도전할 여지"

"고성능 차는 곧 가장 감성적인 차를 의미합니다. 소비자가 감성적인 차를 원할수록 더해야 할 기술이 늘어납니다. 작고 가벼워진 차체에, 더욱 강력해진 엔진부터 작은 부품까지 어떻게 밀어 넣어야 하는지는 각 메이커가 해결해야 할 끝없는 숙제죠."
프란시스커스 반 밀(Franciscus Van Meel) BMW M 총괄사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각) 2015 북미 국제 오토쇼가 한창인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기자와 단독으로 만나 '고성능차' 개발 방향을 묻는 말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마력이나 가격, 수치로 표현하는 것에만 집중해서는 어떤 것도 얻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모든 차를 개발할 때는 엔진음을 포함해 운전자와 교류를 유도해야 한다"며 "이 차가 곧 내 차라는 생각을 들게끔 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 밀 사장은 전세계 고성능 자동차 시장의 성장을 낙관적으로 봤다. 그는 "BMW M 시리즈는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 한 해 동안 전년 대비 44% 증가한 4만5000여대를 판매했다"며 "고성능 자동차 부문은 성장성이 있고 충분히 도전해 볼 여지가 많은 곳"이라고 말했다.
반 밀 사장은 "오늘날 럭셔리와 고성능은 따로 생각할 수 없다"며 "우리는 이 두 조건을 동시에 만족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성능 모델 역시 혁신을 위해서는 각 소비자의 취향부터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예상 고객이 어떤 집에 무엇을 놓고 사는지 조차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나는 이러한 국제 모터쇼에서 소속이나 지위를 따지지 않고 대화하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는다"며 "특히 서로 다른 대륙 출신을 만나는 것이 좋다"고 모터쇼 참석 소회를 밝혔다.
반 밀 사장은 최근 BMW가 출시한 모델 중 가장 이상적인 차로 M4를 꼽았다. 그는 "가벼운 차체에 425마력의 힘을 감당할만한 스포츠 주행 기술을 넣었고, 인테리어는 대시보드 구석까지 고급 가죽을 사용하고 고급스러운 디테일로 마무리 했다"고 소개했다.
BMW M은 1972년 모터스포츠 부문에서 출발해 BMW의 자회사로 독립했다. 고성능 개발과 주문제작 서비스, 드라이버 트레이닝 프로그램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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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밀 사장은 지난해 9월 아우디의 자회사인 콰트로 주식회사 임원으로 있다가 BMW에 영입됐다. BMW M 총괄사장으로서의 공식 활동은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 참가가 처음이다.
BMW는 이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고성능 모델인 뉴 6 M 시리즈 라인업을 최초로 공개했다. 뉴 M6 쿠페, 뉴 M6 그란쿠페, 뉴 M6 컨버터블 등 3종이 그것이다. 이들 모델은 최고의 모터스포츠 기술이 집약된 4.4리터 8기통 M트윈파워 엔진을 장착했다.
한편 현대·기아자동차도 BMW M의 연구소장이었던 마이클 비어만을 개발부문 총괄로 영입하는 등 고성능 모델 개발에 비중을 두고 있다. 양웅철 현대·기아차 연구개발 총괄 부회장은 모터쇼장에서 기자를 만나 "2017년 고성능 부문 'N'의 첫 작품이 나오게 될 것"이라며 "많이 기대를 해도 좋다"고 말했다.
양 부회장은 "첫 작품은 제네시스보다는 작은 모델이 될 것"이라며 "폭스바겐의 고성능 모델 'R'처럼 대중성을 콘셉트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