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업체들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에 쓰이는 장비를 한국으로부터 도입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최근 만난 한 장비업체 임원은 "삼성과 LG에 비해 OLED 노하우가 부족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양산 안정성을 보장 받기 위해 한국 장비기업들을 대상으로 유기증착공정을 포함해 제조공정 전반에 쓰이는 장비들을 발주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 OLED 업체들이 한국 장비기업들에 잇달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특히 토키와 울박 등 그동안 일본 업체들이 과점해왔던 OLED 핵심장비인 유기증착장비(이베포레이션)마저도 한국에서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유기증착장비는 OLED가 스스로 빛을 낼 수 있도록 유기물을 기판유리 위에 균일하게 입히는 기능을 한다. 이 장비는 대당 수백억원을 호가한다. 이와 관련에스에프에이(26,200원 ▲150 +0.58%)가 지난달 중국 트룰리(Truly)와 유기증착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이 분야에 처음 진입했다.
에스엔유프리시젼 역시 지난해 중국 비오이(BOE), 비전옥스(Visionox) 등에 잇달아 유기증착장비를 공급했다. 지난해 이후 중국에서 진행된 OLED 투자와 관련, 한국 업체들이 일본 경쟁사들을 제치고 유기증착장비를 사실상 싹쓸이 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의외적인 상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전세계 OLED 시장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며 독주체제를 이어가는 삼성디스플레이조차도 대부분 장비를 국내에서 도입하는 반면, 유기증착장비만큼은 전량 일본에서 수입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 업체들 입장에서는 유기증착장비를 일본에서 들여오고 나머지 장비들을 한국에서 도입할 경우, 장비들 간 호환문제가 발생해 양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때문에 중국 업체들은 OLED 분야에 빠르게 진입하기 위한 목적으로 유기증착장비를 비롯해 봉지, 세정, 현상, 결정화, 절단, 열처리 등 장비를 한국으로부터 일괄 도입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한국산 장비는 이미 삼성과 LG 등을 통해 양산성이 충분히 검증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에스에프에이, 에스엔유,AP시스템(4,420원 ▼40 -0.9%),로체시스템즈(7,110원 ▲40 +0.57%), 디엠에스(DMS(4,845원 ▼60 -1.22%)),케이씨텍(32,350원 ▲400 +1.25%),테라세미콘,비아트론(8,610원 ▼10 -0.12%)등은 그동안 내수시장에 국한됐던 OLED장비 공급처를 올해 이후 중국으로 본격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서는 비오이, 비전옥스, 트룰리 등에 이어 차이나스타(CSOT), 티엔마(천마) 등이 OLED 신·증설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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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OLED는 LCD의 뒤를 잇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별도 광원장치가 필요한 LCD와 달리 스스로 빛을 내는 자체 발광 제품이다. LCD보다 응답속도가 빨라 잔상 없이 자연색을 재현하고 보는 각도에 따라 화면이 왜곡되지 않는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전 세계 OLED시장 98%를 점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