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듯' 역동성과 주행감 두루갖춘 재규어XE

'살아있는 듯' 역동성과 주행감 두루갖춘 재규어XE

강릉(강원)=장시복 기자
2015.08.31 09:00

ASPC 기술로 눈·빙판·빗길 등 노면 상황 미끄러짐 방지 강화

재규어XE /사진제공=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재규어XE /사진제공=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인간이 만들어낼 수 있는 것 중 살아있는 생명체에 가장 가까운 게 자동차다."

재규어의 창립자 윌리엄 라이온스 경의 철학이다. 재규어는 여러 경험과 기술을 통해 이에 부합하는 새 엔트리급 스포츠세단 모델을 내놨다. 바로 '재규어 XE'(이하 XE)다.

차체의 75% 이상이 알루미늄으로 이뤄져 경량화와 강성을 모두 확보한 게 이 차의 큰 특징이다. 최상의 주행성능을 위해 차체 무게배분도 앞뒤 50대 50으로 설계했다. 지난해 10월 파리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모습을 드러낸 XE는 다음달 국내에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XE는 총 다섯 가지 세부 모델 라인업을 갖췄다. △2.0리터 인제니움 디젤 엔진을 탑재한 'XE R-스포트(Sport)', 'XE 포트폴리오'(Portfolio), 'XE 프레스티지'(Prestige)와 △2.0리터 가솔린 터보차저 엔진의 'XE 프레스티지' 및 △3.0리터 V6 수퍼차저 가솔린 엔진의 고성능 모델인 'XE S'다.

지난 24일 강원 강릉으로 XE 시승을 위해 떠났다. 베스트 드라이버들도 운전에 애를 먹는다는 대관령 고개(11㎞ 구간) 진입로에서 XE 프레스티지(가솔린)와 마주했다.

세계적 명성을 가진 이안 칼럼 재규어 총괄디렉터가 디자인한 XE의 보닛은 팽팽하게 긴장된 근육질 모습을 형상화 했고, 쿠페 스타일의 날렵한 옆모습은 역동성을 더했다. 상징적인 'J브레이드' 주간 주행등은 한눈에 재규어의 스포츠 세단임을 눈치 채게 한다.

내부는 엔트리급 모델의 특성상 '가족형 공간'은 아니었다. 20~30대 젊은 싱글 전문직들이 주로 선호할 만한 구조였다. 인테리어도 최고급 가죽 소재로 정교하게 마감해 편안한 착석감을 줬다.

이 모델에 탑재된 2.0리터 터보차저 엔진은 알루미늄으로 제작돼 중량이 138㎏에 불과하다. 최고 출력 200마력, 최대 토크 28.6kg.m로 7.7초만에 시속 100㎞에 도달할 수 있다. 가속 페달을 밟으니 마치 바람을 가르며 부드럽게 활주로를 떠나는 비행기를 탄 듯했다. 공기저항계수가 역대 재규어 모델 중 최저(Cd 0.26)인 게 실감났다.

태풍(고니)의 북상으로 인해 비에 젖은 대관령 고개를 달렸지만 타이어가 도로 바닥에 찰싹 붙어있는 듯 안정적인 느낌을 줬다. XE의 코너링에 원심력 이론은 통하지 않는 듯 했다.

조주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이사는 "오프로드용 트랙션 시스템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자제어를 통해 지능적인 트랙션 확보가 가능한 'ASPC' 기술을 장착했다"며 "이를 통해 눈·빙판·빗길 등 접지력 향상이 필요한 노면 상황에서 미끄러짐을 방지하고 유연한 주행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잠시 반환점에서 쉰 뒤 디젤 모델인 R-스포트로 바꿔 타고 정동진 해안도로를 달렸다. 가솔린 모델에 비해 더 묵직한 진동이 발로 다가왔다. 폭우가 더 거세졌지만 안정적인 주행감은 여전했다. 연비는 도심에서 12.6 km/ℓ, 고속도로 구간에서 17.6km/ℓ 안팎을 보였다. 기본·에코·다이내믹·윈터 총 네 가지 모드 중 운전자의 상황에 맞게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재규어 최초의 자체 제작 엔진인 2.0리터 인제니움 디젤 엔진은 XE에 최초로 도입됐다. 이 엔진은 180마력을 발휘하는 동시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36g/㎞에 불과하다. XE의 가격(부가세 포함)은 4760만원(20d 프레스티지)부터 시작해 6900만원(3.0 SCS)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시승회 현장에선 "이 가격대에 이 성능의 재규어라면 사보고 싶다"는 반응들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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