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눈길 사로잡는 '오빠차'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

[시승기]눈길 사로잡는 '오빠차'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

박상빈 기자
2015.12.19 03:29

뉴 레인지로버, '도시형' 디자인에 강력한 '주행성능'까지..6600만~9000만원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사진제공=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사진제공=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

'오빠 차 뽑았다 널 데리러 가'(가수 '인크레더블'의 노래 '오빠차')

세상의 많은 자동차 중 '오빠 차'를 하나 꼽으면 어떤 모습일까. 먼저 차의 외관이 예뻐야 할 것 같다. 일단 보면 자세히 보고 싶고, 한번 보면 눈을 떼기 어려운 디자인이 필수다. 여기에 힘찬 주행감성까지 더해져야 보통의 멋진 차가 아닌 '오빠 차'라고 불릴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10월 부분변경(페이스 리프트)을 거쳐 국내 출시된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오빠 차'의 기준이 될 법한 차라는 생각을 들게 했다. SUV(다목적스포츠차량)에 쿠페형 디자인을 얹어 강인해 보이면서 세련된 도시적 감성을 드러냈다.

지난 4~7일 이보크 디젤 모델의 최고 트림인 HSE 다이나믹을 타고 충무로, 남산, 관악구 등 서울의 도심을 달렸다. 총 주행거리는 130km가량으로 도로는 크게 막히지 않고 정속 주행이 가능했다.

이보크는 2011년 랜드로버의 럭셔리 패밀리인 '레인지로버'에 합류한 엔트리 모델이다. '쿠페형 SUV'라는 독창적 기준을 제시하며 39만대 이상이 세계 시장에서 판매됐다.

다른 레인지로버보다는 작은 편이지만 쿠페형의 낮은 높이와 견줘 좌우로 넓은 차폭으로 '작지만 튼실하다'는 이미지를 구현했다.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사진제공=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사진제공=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

길이는 4370mm로 국내의 대표적인 도심형 SUV인 현대차 투싼(4475mm)과 기아차 스포티지(4480mm)보다는 짧다. 좌우 폭은 1900mm로 투싼(1850mm)과 스포티지(1855mm)보다 넓다.

전면부와 후면부에 새겨진 '레인지로버'(RANGE ROVER)의 철자는 이보크의 디자인을 완성시키는 마침표 격이었다. 거친 오프로드에도 어울릴 모습이었지만 도심에서 빛나는 감성으로 다가왔다.

차량 내관은 간결하면서도 고급스러웠다. 고급 가죽과 마감재가 내관을 채웠고, 조그다이얼로 이뤄진 변속기 부분은 미래지향적 감각을 드러냈다. 내비게이션은 터치용으로 작동이 편했다.

낮은 차체였지만 공간은 충분히 넓었다. 뒷좌석에 180cm 키의 동승자가 탑승했지만 머리 위 공간이 10cm가량 남았다. 특히 뒷좌석 끝까지 열리는 거대한 파노라마 선루프가 제공하는 개방감은 어떠한 차보다 훌륭했다.

주행 성능은 얌전하면서도 역동적이었다. 심장은 재규어 XE에 이어 새롭게 이보크에 탑재된 '2.0 리터 터보 인제니움 디젤 엔진'이었다.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43.9kg·m의 힘을 구현했다.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사진제공=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사진제공=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

특히 엔진 소음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디젤 특유의 진동도 없는 편이었다.

세계 최초로 이보크에 탑재된 9단 자동변속기는 걸리는 느낌 없이 엔진의 힘을 그대로 도로 위의 주행 능력으로 구현하는 역할을 했다. 가속 페달을 밟는 것 이상으로 튀어나갈 듯 달리는 힘이 다소 놀라웠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데는 9.0초가 걸린다.

4륜 구동 시스템은 도로 위를 꽉 잡아주듯이 달릴 수 있게 해 코너링도 부드러웠다. 버튼만으로 빗길, 흙길 등의 주행모드를 바꿀 수 있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시승간 연비는 리터당 9.7km가 나왔다. 리터당 13.8km(도심 12.1km/l, 고속 16.7km/l)이라는 공인 복합연비에는 못미친 결과였다. 뉴 레인지로버 이보크의 가격은 △디젤 모델 6600만~8220만원 △가솔린 모델 8170만~9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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