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스포티지, '디자인'의 진보 '주행성능'의 혁신

신형 스포티지, '디자인'의 진보 '주행성능'의 혁신

오상헌 기자
2016.01.09 03:29

[시승기] 4세대 신형 스포티지 월평균 1만대꼴 판매 '인기몰이'

신형 스포티지 주행 모습/사진제공=기아자동차
신형 스포티지 주행 모습/사진제공=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역대 최대인 305만908대의 글로벌 판매 실적을 올렸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난세의 영웅' 역할을 한 대표적인 차종이 하반기 출시된 '신형 스포티지'다. 신형 스포티지는 출시 후 국내 시장에서만 2만7559대가 팔려 나갔다. 본격 판매된 10월 이후 연말까지 월평균 1만대에 육박하는 '대박 행진'이었다.

신형 스포티지는 출시 당시 이전 세대와 달리 강인한 남성성을 부각한 디자인이 화제가 됐다. 이전 세대 모델의 전체적인 느낌이 '직선의 단순함'에 가까웠다면 신형 스포티지는 '곡선의 볼륨감'이 강조된 것이 특징이다.

외관 디자인을 두고선 호불호가 갈리는 게 사실이다. 고급 수입차 여러 개의 실루엣이 겹쳐 보인다는 평이 있다. 기아차 특유의 디자인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 느낌으론 오히려 3세대 모델보다 무난해 보이는 디자인의 진보가 반갑다.

신형 스포티지 외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유선형 보닛과 라디에이터 그릴 위에 상향 배치된 전조등이다. 세련된 느낌을 준다. 후면부도 독일 고급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처럼 고급스럽다.

실내 인테리어는 단순 명료하다. 운전자 쪽으로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는 센터페시아엔 기능별 버튼이 간결히 배열돼 있다. 조잡하고 복잡하지 않아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했다. 공간도 한결 여유로워졌다. 경쟁 모델인 독일 폭스바겐 티구안보다 휠베이스(앞뒤 바퀴간 거리)가 66mm 길다. 전폭도 45mm 가량 늘어났다고 한다.

사실 기아차가 신형 스포티지를 출시하면서 가장 큰 강점으로 내세운 건 주행성능과 상품성 개선이다. 시승차는 전륜구동 R2.0 디젤 노블레스 스페셜 모델로 최고출력 186마력, 최대토크 41.0kg.m의 성능을 갖췄다. 이전 모델과 토크는 같지만 출력은 2마력 올라갔다.

디젤차 특유의 소음과 진동은 감지된다. 하지만 거북할 정도는 아니다. 가속 구간에선 엔진 떨림과 소음이 오히려 줄어든다. "소음과 진동을 제어하는 데 역점을 줬다"는 기아차의 설명이 과장이 아니다.

국산 디젤차의 단점 중 하나는 가속 초반 엔진회전수가 올라가는 만큼 차체 속도가 따라와 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상대적으로 굼뜨고 반응성이 늦다는 얘기다. 신형 스포티지는 2000rpm에서 시작되는 최대토크를 1750rpm까지 낮췄다. 실주행 영역에서 응답성이 개선됐다. 엔진회전수와 계기반의 속도계가 나란히 움직인다.

신형 스포티지의 연비는 13.8km/ℓ(자동변속기, 19인치 타이어 기준)다. 17인치, 18인치 타이어를 장착하면 14.4km/ℓ까지 올라간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 구간에선 11~12km/ℓ 정도의 연비가 찍혔다. 고속도로까지 포함해 측정한 구간에선 15km/ℓ 이상의 연료효율성을 보였다. 신형 스포티지 R2.0 디젤 모델은 2346만~2842만원, 1.7 모델은 2253만~2449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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