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승계' 박용만 회장…'두산 웨이' 족적

'아름다운 승계' 박용만 회장…'두산 웨이' 족적

홍정표 기자
2016.03.02 16:30

[박용만 회장 누구?]M&A(인수합병)로 두산그룹 성장 이끌어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박용만두산(942,000원 ▼31,000 -3.19%)그룹 회장(61)이 큰 조카 박정원 (주)두산 회장(54)에게 그룹 경영권을 넘기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1955년생인 박 회장은 경기고등학교,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보스턴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다.

1982년 두산건설의 전신인 동산토건에 입사해 동아출판사와 OB맥주 부사장을 거쳤다. 1998년 ㈜두산 대표이사 사장, 2006년 두산인프라코어 대표이사 회장, 2009년 ㈜두산 대표이사 회장을 역임했다.

2012년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의 뒤를 이어 두산그룹 회장에 취임했고, 2013년 8월부터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맡고 있다.

박 회장은 구조조정이란 단어가 생소하던 1990년 중반 OB맥주, 코카콜라 영업권, 한국네슬레 등 당시 두산의 핵심사업을 매각하고, 유사업종 통폐합과 조직간소화 등을 추진했다.

이로 인해 두산은 1990년대말 금융위기를 정부 등 외부 도움 없이 극복해 국내 다른 기업들에게도 위기 극복 사례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0년 민영화 대상인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을 인수해 글로벌 3위의 발전설비 업체로 성장시켰고, 미국(미쓰이밥콕)과 체코(스코다파워) 등에서 원천기술 보유 기업 인수도 주도했다. 두산중공업은 현재 미국 GE(제너럴일렉트릭), 독일 지멘스 등과 동등한 기술력을 확보했고, 발전설비 이외에도 원자력, 해수담수, 주단조 사업에서도 세계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2005년 워크아웃기업인 대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 2007년 세계 1위의 소형 건설장비 업체인 미국 밥캣 인수도 박 회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 과정을 거쳐 국내 최고 소비재 기업이던 두산은 매출의 60%가 해외에서 발생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탈바꿈됐다.

박 회장은 서로 다른 가치와 문화를 가진 기업들을 두산 이름으로 묶어야 했던 만큼 공동 원칙과 철학을 공유하는데 앞장섰다. 이를 위해 두산 고유의 기업 철학과 문화를 집대성한 ‘두산 웨이(WAY)를 약 7년간 공들여 완성했다.

박 회장은 앞으로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으로 회사에 힘을 보태는 한편 두산 인재양성 강화 등을 위해 설립한 DLI(Doosan Leadership Institute)㈜의 회장에 취임할 예정이다. 대한상의 회장도 계속 맡는다.

두산에는 박 회장의 두 아들인 장남 박서원 ㈜두산 전무와 차남 박재원 두산인프라코어 부장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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