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지혜…다양한 세대와 '통'하는 박용만·최태원 회장

경륜+지혜…다양한 세대와 '통'하는 박용만·최태원 회장

박소연 기자
2019.01.02 06:00

[영리더십/시니어 영리더십]발로 뛰는 사회공헌, 사회적가치 공유하는 큰 손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왼쪽)과 최태원 SK 회장/임종철 디자인 기자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왼쪽)과 최태원 SK 회장/임종철 디자인 기자

재계의 영리더십이 젊은 리더들에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경륜과 지혜를 토대로 젊은 기업인들보다도 더욱 젊은 감각을 뽐내는 시니어 기업인들도 있다. 이들 '시니어 영리더십' 주자들은 열린 소통을 통해 기업을 통한 사회공헌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은 1990년대 후반 과감한 실행력으로 '미스터 M&A(인수·합병)'라 불렸다. 그는 10여건의 굵직한 M&A를 성공시키며 두산그룹을 소비재 산업에서 인프라 사업구조로 체질을 탈바꿈시키는 데 공을 세웠다.

그러던 그는 요즘 '소통의 달인'으로 불린다. 박 회장은 대기업 총수 중 드물게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며 젊은 세대와 격의 없는 대화를 즐긴다. 소소한 일상생활에서부터 정책 제언까지 다양한 주제로 소통하며 대중과의 벽을 허물고 있다.

박 회장의 행동력과 추진력은 날이 갈수록 기업뿐 아니라 사회 전체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두산그룹은 2014년 10월부터 전세계 두산 임직원이 같은 날 각 사업장 인근 지역사회와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두산 봉사의 날'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미래 기술의 원리를 알려주는 '두산과학교실', 장애인 특수학교 및 학급의 학생과 선생님 등이 참석하는 '우리두리 운동회' 등 다양한 사회공헌을 진행하고 있다.

박 회장은 이러한 사내 봉사행사에 팔을 걷어붙이고 직접 참여한다. 그는 또 국제 평신도 기구인 몰타 기사단의 초대 한국 회장으로, 회원들과 함께 서울역 쪽방촌에 무료 도시락을 직접 배달해왔다.

지난 10월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한 자리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지나치게 이기적인 경영이 되지 않고, 그늘에 있는 사람들을 돌보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최근에는 직접 서울역을 찾아 노숙인들에게 슬리핑백 겸용 자켓을 나눠주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소회를 SNS에 게재해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박 회장은 2013년 8월 50대 후반에 대한상의 회장에 오른 뒤 정·재계를 넘나드는 소통 행보로 재계 '맏형'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편 39세의 젊은 나이로 SK그룹을 물려받은 최태원 회장 역시 '시니어 영리더십'을 보여주는 총수로 꼽힌다. 올해는 그가 SK를 이끈 지 20년이 되는 해지만,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라는 신선한 테제로 여전히 젊음을 유지하고 있다.

최 회장은 SK의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위한 변화의 시작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을 꼽고 있다. 기업으로서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까지 추구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에 SK는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노력하고 있다. SK는 기업이 창출한 사회성과를 화폐단위로 측정해 금전적으로 보상하는 제도인 '사회성과인센티브'를 2015년 출범해, 지난 4월 73억원의 인세티브를 지급했다.

또 SK는 사회적 가치 창출의 밑거름인 '공유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 SK에너지는 GS칼텍스와 주유소라는 인프라를 활용해 택배 서비스 '홈픽'에 이어 스마트 보관함 서비스인 '큐부' 사업을 시작했다.

최 회장은 SK 구성원뿐만 아니라 기업가를 꿈꾸는 인재들과 해외 오피니언 리더들에게도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5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방문해 사회적기업가 경영학 석사(MBA) 학생들과 직접 소통했다. 이들은 SK그룹에게 장학금을 지원받고 있다. 최 회장은 학생들과 격의없이 질의응답을 주고 받는 등 회장답지 않은 '큰 삼촌' 같은 영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또 최 회장은 올해 다보스포럼과 보아오포럼, 베이징포럼, 상하이포럼, 닛케이포럼 등 국제무대에서 '사회적 가치 창출' 경영철학 설파에 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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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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