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파리 AI 연구소 설립 발표…현지 스타트업 투자 논의될 듯

삼성전자(266,000원 ▲33,500 +14.41%)가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 AI(인공지능) 연구소를 세우겠다고 밝힌 지 1년 만에 R&D(연구·개발) 인력을 확충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삼성전자의 미래 먹거리 발굴 역할을 맡은 손영권 CSO(최고전략책임자, 사장)는 5월 파리를 방문해 현지 AI 스타트업을 물색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파리 AI랩'은 최근 관련 인재 30명을 확보하고 R&D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 손 사장은 지난해 3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만나 AI 연구소를 파리에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파리 AI랩(Lab)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삼성전자가 영국 런던, 캐나다 토론토 등에 설치한 'AI 센터'보다 한 단계 급이 낮다. 삼성전자는 2017년 캐나다 몬트리올대와 손잡고 AI랩을 열었다가 지난해 10월 AI센터로 키운 사례가 있다.
프랑스가 국가 차원에서 'AI R&D 허브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것에 비춰봤을 때 AI센터로 승격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MS(마이크로소프트), IBM도 파리에 AI 센터를 속속 세우고 있을 정도로 프랑스는 차세대 AI 전진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손 사장은 오는 5월 파리에서 열리는 글로벌 스타트업 최대 행사인 '비바 테크놀로지'에 참석한다. 이 때 눈에 띄는 AI,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M&A(인수·합병)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업계는 손 사장이 이재용 부회장에게 보고할 내용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손 사장은 이 부회장 체제에서 하만과 삼성페이 전신인 루프페이 등 크고 작은 M&A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사장은 지난해 10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18 삼성 CEO(최고경영자) 서밋'에서 내년까지 TV와 가전, 스마트폰 등 모든 제품에 AI 기능을 탑재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차원에서 AI 스타트업 투자가 진행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투자한 AI 스타트업은 13곳 정도"라면서 "파리 AI랩과 시너지 효과를 충분하게 낼 수 있는 기업이 유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