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짐 로완 다이슨 CEO "신기술 두려움 없는 韓…가장 중요한 시장"

[단독]짐 로완 다이슨 CEO "신기술 두려움 없는 韓…가장 중요한 시장"

이정혁 기자
2019.04.29 16:16

다이슨 CEO 본지 인터뷰…"한국 우수인재 채용문 열려있어"

짐 로완 다이슨 CEO/사진제공=다이슨
짐 로완 다이슨 CEO/사진제공=다이슨

"한국 소비자는 최신 기술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 그래서 똑똑하고 까다롭다."

짐 로완(Jim Rowan) 다이슨 최고경영자(CEO)는 29일 머니투데이와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 시장을 이렇게 평가하고 "한국은 다이슨의 신기술을 선보이고 피드백을 받기 위해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번 인터뷰는 스틱형 무선청소기 'V11'의 글로벌 출시에 맞춰 이뤄졌다. 다이슨은 지난해 한국지사를 세우고 공기청정기 등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는 등 국내 프리미엄 소형가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로완 CEO는 "한국 소비자들은 전반적으로 기술에 능숙하다"며 "한국에 신기술을 녹인 다양한 신제품을 효율적이고 진정성 있는 방식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차기작 출시를 예고했다.

다이슨 제품이 최근 몇 년간 국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자삼성전자(266,000원 ▲33,500 +14.41%)LG전자(154,900원 ▲11,700 +8.17%)등 양대 가전 제조사도 비슷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로완 CEO는 "다이슨이 개발하는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이 한국 시장에서 넓은 공감대를 형성한 것 같다"며 "한국 소비자만이 낼 수 있는 목소리에 귀를 귀울여 기술 개발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글로벌 히트작인 날개 없는 선풍기와 가운데가 뻥 뚫린 길쭉한 모양의 공기청정기 등 매년 파격적인 디자인을 선보일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로완 CEO는 "다이슨에는 '제품 디자이너'가 따로 없다"며 "우리 엔지니어들은 심미학적 관점에서 디자인을 추구하지 않고 오로지 '설계'에 집중한다"는 의외의 답변을 내놨다. 그러면서 "디자인의 목적은 보기에 아름다운 외형이 아니고, 과연 제품이 '제대로 작동하는지'에 있다"고 다이슨만의 디자인 철학을 설명했다.

글로벌 가전업계에서 '혁신의 아이콘'이라고 불리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우리는 '혁신'(innovation)보다는 '발명'(invention)을 추구한다"며 "새로운 기술의 발명과 발견은 과감한 도전 그리고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잘못된 생각'(Wrong thinking)에서 출발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로완 CEO는 영국 맘스베리 캠퍼스에서 한국인 엔지니어들이 신제품 개발에 한창이라고 귀띔하면서 "한국의 우수한 R&D(연구·개발) 인재에 다이슨의 채용문이 항상 열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이슨이 앞으로 여전히 엔지니어 중심의 회사로 운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기업에서 볼 수 있을 법한 거창한 '기업가 정신' 대신 일상 속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 개발에 전념하는 회사로 소비자들이 기억해 줬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로완 CEO는 "다이슨은 '엔지니어링 그룹'"이라면서 "그동안 다이슨을 이끌어온 이 같은 경영철학은 미래에도 변하지 않을 핵심가치"라고 밝혔다.

짐 로완 다이슨 CEO/사진제공=다이슨
짐 로완 다이슨 CEO/사진제공=다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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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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