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 개막]기자간담회서 밝혀..“마이크로 LED 상업화도 시간 문제"

"올해 8K TV 대중화가 가장 큰 목표입니다."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사진)은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개막일인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TV 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8K(해상도 7680×4320) 시장의 확대로 지난해 대비 3배 성장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올해 8K 신제품은 화질과 사운드는 물론 디자인까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으며 더 많은 소비자들이 8K를 경험할 수 있도록 가격 선택의 폭도 넓혔다”고 강조했다.
특히 TLC 등 중국업체들이 이번 CES에 8K 제품을 대거 공개한 것과 관련해 기술적 우위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했다. 8K에 들어가는 칩(반도체)이 시장에서 살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만들려면 최소 2년 이상이 걸린다며 그 격차가 벌어져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삼성전자(187,900원 ▲14,400 +8.3%)는 지난해까지 TV 사업 부문에서 14년 연속 1위를 달성했으며, ‘QLED TV’의 경우 전년 대비 2배를 넘어선 540만대 이상을 판매했다.
김 사장은 또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를 적용한 ‘더 월’의 상업화 시기도 “비용을 줄이는 노력을 하면 시간의 문제”라며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싱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75형부터 292형까지 ‘더 월(The Wall)’ 라인업을 대거 선보이며, 가정용 마이크로 LED 스크린 시대의 시작을 선언했다.
그는 “‘더 월’은 화질뿐 아니라 화면 크기, 화면비, 해상도 등에 제약이 없어 미래 TV가 가야 할 방향을 대표하는 제품”이라며 “올해는 B2B(기업간 거래)에서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까지 본격적으로 시장을 창출하고 진정한 명품 스크린의 세계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라이프 스타일 가전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김 사장은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라이프스타일 TV는 지난해 이미 성장 잠재력을 확인했으며 올해는 매스 프리미엄 시장으로 성장시키는데 주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지난해 밀레니얼 세대를 분석해 출시한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Bespoke)’의 성공을 대표 사례로 들었다. 김 사장은 “팬덤을 형성하는 마케팅을 했는데 굉장히 큰 성공을 거뒀다”며 “팬덤이 형성되니 소비자들이 스스로 마케팅을 해줬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비스포크 냉장고의 경우 지난해 4분기 기준 국내 냉장고 매출의 65%까지 차지했다.
김 사장은 마지막으로 “올해는 소비자 경험에 중심을 둔 혁신 제품과 유통ㆍ마케팅을 강화해 라이프스타일 가전 대표 브랜드로서의 위상과 시장 영향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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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이달 중에 AI(인공지능)·IoT(사물인터넷) 기술로 소비자 편의성을 높인 에어컨과 세탁기, 건조기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밖에 ‘CES 2020’에서 첫 선을 보인 와인·맥주·화장품 등을 보관하는 ‘큐브 냉장고’, 신발의 냄새와 습기를 없애주는 ‘신발관리기’를 올 상반기에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한편 김 사장은 전날 CES 기조연설에서 앞으로 10년을 '경험의 시대(Age of Experiences)’로 규정하고 삼성전자의 미래 비전과 사업 방향을 밝힌 것 관련해 "그간 축적해 온 소비자 중심 혁신과 AI·5G(5세대 이동통신) 등 최신 기술로 차원이 다른 경험을 제공해 사업을 지속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전 세계적으로 큰 사회 변화를 만들고 있는 '밀레니얼 파워’와 ‘디지털화된 일상’이 그 숙제를 해결해 줄 기회이자 위기"라며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제품을 구매하는 과정은 물론 제품을 즐기거나 그 경험을 공유하는 방식이 기존과는 완전히 달라 제품 기획뿐만 아니라 마케팅·유통 전략 등에서도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