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항공 모빌리티'로 현대모비스 신사업 다진다

'도심항공 모빌리티'로 현대모비스 신사업 다진다

라스베이거스(미국)=기성훈 기자
2020.01.13 12:00

고영석 현대모비스 기획실장 밝혀-R&D 투자 비중, 부품 매출 10%로 확대

/사진제공=현대모비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도심항공 모빌리티 사업에서 항공부품 개발 및 납품 업체들과 경쟁사가 되거나, 파트너가 될 것입니다."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0'이 열린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만난 고영석현대모비스(435,000원 ▼11,000 -2.47%)기획실장(상무·사진)은 UAM (도심항공 모빌리티 Urban Air Mobility) 사업 참여를 확신했다.

고 상무는 현대모비스에서 신사업 발굴과 인수합병(M&A), 미래 모빌리티 전략 등을 수립하고 발전시키는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CES에서 현대자동차는 UAM과 목적기반 모빌리티(Purpose Built Vehicle·PBV), 모빌리티 환승거점(Hub·허브) 등으로 이뤄진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내놨다. 개인용 항공기(Private Air Vehicle·PAV)로 하늘길을 열고, 땅 위에선 개인별 맞춤형 이동수단(PBV)으로 새 부가가치를 창조하겠다는 내용이다.

고 상무는 "PBV를 가능케 하는 기술이 현대모비스와 직결된다"며 "모듈 연구사업부에서 PBV의 기반이 되는 알루미늄 바디(몸통) 샘플 납품을 지난해 1차 완료했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내놓은 미래 모빌리티의 또다른 축은 PBV다. 단순히 자율주행차가 아니라 이동하는 생활공간이다. 4~6m 길이의 박스 형태 차체 내부는 식당·카페, 호텔, 병원 등으로 만들 수 있다.

고 상무는 UAM 사업 확대에 대해선 신중한 의견을 전했다. 그는 "수요산업 자체가 '항공 분야'여서 (자동차 분야와는) 굉장히 다르다"며 "사업성, 시장성, 기술 연결성, 차별성, 효율성 등을 고려해 UAM 기술개발 전략이나 사업 전략을 수립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CES에서 도심형 완전자율주행차량 '엠비전(M.vision) 에스(S)'를 전시했다. 엠비전 에스는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전동화, 램프 등 현대모비스의 모든 기술이 집약된 콘셉트 차량이다.

고 상무는 "카셰어링(차량공유) 서비스를 전제로 해서 만든 엠비전 에스는 인테리어 램프, 소프트웨어 등을 조절해서 동일한 형태에서 굉장히 개인화된 모습을 가진다"며 "수주가 되면 1~2년 동안 사양에 맞게 개발해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투자 계획도 내놨다. 현대모비스는 미래차 기술 확보에 향후 3년간 9조원의 재원을 투입한다. 주요 투자 분야는 전동화 부품 생산 설비 확충, 신기술 R&D, 스타트업 협업 등이다.

고 상무는 "전동화 분야의 부품 생산능력 확장에 3년간 4조원, 성장을 이끌 기술과 제품 연구개발에 3조~4조원, 스타트업에 1500억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라며 "1조원은 자기주식 매입 등 주주환원에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선 "시장 친화적 정책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2018년 3월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를 중심으로 한 지배구조 개선안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주주들의 반대로 이 안은 무산됐다.

고 상무는 "2018년 당시 지배구조 개선안이 무산된 교훈은 시장 친화적 지배구조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보여준다"며 "이 교훈은 시장은 물론 그룹에서도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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