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현대차, '인기만점' 그랜저 생산량 25% 늘린다

[단독]현대차, '인기만점' 그랜저 생산량 25% 늘린다

이건희 기자, 김남이 기자
2020.02.03 17:50
현대차 '더 뉴 그랜저' 발표회 모습. /사진=김창현 기자
현대차 '더 뉴 그랜저' 발표회 모습. /사진=김창현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가 준대형 세단 '더 뉴 그랜저'를 6개월간 기존 생산량의 25% 증산하는데 합의했다. 더 뉴 그랜저는 대기물량만 4만대에 달할 정도로 인기 차종이다.

신종 코로나 여파로 현대차의 일부 부품 공급 차질이 발생했지만 노사는 이와 별도로 대기 고객들의 불편을 해소하는 데 뜻을 모았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이날 그랜저 생산량을 이달부터 6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늘리는데 합의했다.

아산공장에서 하루 514대 생산하던 그랜저 생산량은 이로써 645대로 늘어나게 됐다. 기존보다 하루 131대, 25%에 달하는 물량을 증산하기로 합의한 것.

아산공장은 쏘나타와 그랜저를 1대1 비중으로 생산해왔다. 그러나 이번 한시 증량을 통해 투입비율은 2대1로 그랜저가 더 많아졌다. 이 조치는 6개월 동안 시행된 뒤 다시 원상 복귀할 예정이다.

그랜저 증산을 위한 노사 논의는 지난달부터 진행됐다. 지난달 10일 기준 이미 그랜저 대기물량이 4만3343대를 넘어서면서 노사가 테이블에 마주앉았다.

그랜저는 지난해 11월 출시되자마자 디자인과 성능에서 호평 받으며 2개월도 안 돼 5만대 계약을 돌파했다.

월간 판매량에서도 인기가 입증됐다. 지난해 10월 9867대였던 판매량은 같은 해 11월 1만407대, 12월 1만3170대로 급증했다. 지난 1월 판매량도 9350대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단일 차종 내수 판매 1위를 거머줬다.

이 같은 인기로 주문 고객들의 대기기간이 3~5개월 정도 길어지자 노사는 협의에 돌입했다.

그러나 시간당 생산량(UPH) 조정을 하기까지 노사간 힘겨루기도 없지 않았다. 합의서에 서명하기 직전인 전날과 이날에도 노사 갈등으로 공장 내 라인이 잠시 멈춰서는 일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지속된 접점 찾기 끝에 노사는 이날 증산 합의서에 서명했다.

단 이번 합의에도 불구, 그랜저 생산량 늘리기는 제한적이라는 평이다.

/그래픽=유정수 디자인기자
/그래픽=유정수 디자인기자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중국 부품 공장이 멈추면서 현대차가 공급받는 차량 내 통합 배선장치 '와이어링 하네스(Wiring Harness)' 등의 수급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아산공장의 경우 오는 5일 그랜저와 쏘나타에 사용 가능한 '와이어링 하네스'가 소진될 전망이다.

그러나 부품 문제가 풀리는 대로 증산 합의는 순기능을 발휘할 것이라는 목소리다. 노조 관계자는 "노사가 일단 합의를 했기 때문에 추후 (부품 상황이 해결되면) 합의대로 생산할 것"이라며 "그랜저 대기고객에게 더 빨린 신차가 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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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이 기자

인간에 관한 어떤 일도 남의 일이 아니다. -테렌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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